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 미만으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KDI는 8일 “올해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 전망치를 23일경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DI의 성장률 발표는 5월 20일 ‘경제전망’ 발표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당시 KDI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2월 전망치(3.5%)보다 0.5%포인트 내리고, 내년 성장률은 3.1%로 전망한 바 있다.
정부 안팎에선 KDI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대 후반까지 대폭 낮추는 것은 물론 내년 성장률 전망치로 2%대로 내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KDI는 3.0% 성장률 달성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추가 금리 인하 △성공적인 구조개혁 △세수 목표치 달성이란 3가지 전제조건을 제시한 바 있다.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해 가까스로 세수 결손은 면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준금리는 지난 6월 연 1.50%로 인하된 후 4개월째 동결됐으며 구조개혁 역시 지지부진한 상태다. 여기에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2분기(4~6월) 성장률이 워낙 좋지 않은데다 수출마저 부진이 심각한 상황이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와 관련해 KDI 관계자는 “현재로선 성장률이 상향 조정될 요인과 하향 조정될 요인이 다 있기 때문에 계속 지표들을 점검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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