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그스토어 수입화장품 해외보다 최대 2.5배 비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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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은 최대 1.6배 비싸

국내 백화점 등에서 인기가 많은 외국산 화장품의 가격이 해외보다 국내에서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연맹은 비오템, 비쉬 등 외국산 화장품 65개 가격을 미국 프랑스 독일 영국 일본에서 판매되는 평균 가격과 비교해본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9일 밝혔다.

비오템, 록시땅 등의 백화점 내 판매 가격은 해외 평균가격보다 1.02∼1.56배, 비쉬, 버츠비 등 드러그스토어(편의점과 약국 결합 매장) 판매제품은 해외 평균 가격보다 1.11∼2.46배 비쌌다. 소비자연맹은 화장품 잡지 등에서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다고 조사된 제품과 브랜드 자체의 베스트셀러로 소개된 제품을 조사 대상에 포함했다.

소비자연맹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드러그스토어에서 파는 제품들이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예를 들어 프랑스 브랜드인 비쉬의 경우 아쿠알리아 떼르말 스파 수분세럼(30mL)의 국내 평균 가격이 4만5000원으로 원산지인 프랑스(2만8000원)는 물론이고 일본(3만8500원)보다도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라로슈포제의 에빠끌라 MAT 모이스춰라이저(40mL)는 국내 평균 가격이 2만7000원으로 미국(3만9000원)에 비해 상당히 저렴했다. 백화점 상품인 키엘의 립밤(15mL)도 한국은 1만2000원에 판매됐지만 영국은 1만6700원으로 가격이 더 높았고 같은 회사의 울트라 훼이셜 크림(50mL)은 일본(3만9700원)과 영국(4만2300원)에서 한국(3만9000원)보다 비싸게 팔리고 있었다.

이에 대해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도 유통기한이 있고, 재고 부담을 판매자가 떠안아야 하기 때문에 국가별로 가격이 동일할 수는 없다”고 해명했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수입화장품#드러그스토어#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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