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김장배추 잇단 할인행사… 배추 1포기 490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2일 03시 00분


‘절임배추’ 매출도 지속적으로 늘어

최근 김장 배추를 찾는 수요가 줄면서 1포기에 500원도 안 되는 배추가 대형마트에 등장했다. 김치를 직접 담그는 가정이 줄고, 김장을 하더라도 소금에 한 번 절인 ‘절임 배추’를 이용하는 가정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홈플러스는 12일부터 1만 원 이상 물건을 사는 고객을 대상으로 배추 1포기(상 등급)에 정상 가격(980원)의 절반 값인 490원에 판매한다고 11일 밝혔다. 수도권 및 충청 지역 매장은 12일부터 25일까지, 영호남권 매장은 1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행사를 연다. 대형마트에서 배추 1포기가 500원 이하에 판매되는 것은 2004년 배추값 폭락으로 롯데마트가 1포기에 390원, 이마트가 5포기에 2480원(1포기당 496원)에 판매한 이후 11년 만이다. 홈플러스는 사재기를 막기 위해 1인당 최대 30포기까지 살 수 있도록 했다.

홈플러스가 밝힌 월동 배추 내 김장 배추의 매출 비중은 2010년 71.5%, 2013년 57.7%, 올해 52.3%(추정치)로 매년 떨어지고 있다. 반면 2010년 28.5%이던 절임 배추의 매출 비중은 2013년 42.3%, 올해 47.7%(추정치)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현재 배추 1포기(상 등급)의 소매가격은 2242원으로 올해 하반기(7∼12월) 들어 꾸준히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른 대형마트들도 12일부터 김장 배추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18일까지 신한카드로 결제를 하는 고객에 한해 배추 1포기(상 등급)를 68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배추 1포기(상 등급)를 롯데카드와 신한카드로 구매하는 고객에게 450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일주일 간 연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배추#김장#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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