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청년(15∼29세) 실업률이 2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아지는 등 고용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그러나 증가한 취업자 대부분이 단순노무 종사자여서 ‘고용의 질’은 여전히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통계청이 내놓은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0월 취업자는 2629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만8000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고용률(15∼64세 기준)은 66.2%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5%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 지표들도 나아졌다. 10월 전체 실업률은 3.1%로 지난해 10월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전체 실업률이 하락한 것은 2013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청년 실업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6%포인트 낮은 7.4%로 2013년 5월(7.4%)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국내 소비가 살아난 덕분에 제조업과 서비스업 중심으로 취업자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다만 실업자 수가 줄었어도 고용의 질은 여전히 좋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취업자를 직업별로 분석하면 배달원, 경비원 등이 포함된 단순노무 종사자가 전년 동월 대비 13만6000명(4.1%)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연령별 취업자 분포에서도 고령층인 60대 이상(13만6000명)과 50대(12만5000명)가 20대(9만5000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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