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주식 5800억 주인 찾아드려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3일 03시 00분


6개월간 거래 없는 휴면계좌 23일부터 증권사 홈피서 조회 가능

6개월 이상 거래가 없는 휴면 증권계좌에 방치된 주식과 돈이 5800억 원어치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는 증권사 등의 홈페이지에서 휴면 계좌를 검색하고 남아 있는 주식과 돈을 찾아갈 수 있게 된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2개 증권사와 금융투자협회가 23일부터 각 사 홈페이지에 휴면성 증권계좌 조회 시스템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예탁결제원 등 명의개서(주주 명부에 새 소유자를 기재하는 것) 대행기관 3개 사도 미수령 주식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한다. 금감원은 휴면 계좌 주인에게 관련 내용에 대한 안내문도 보내기로 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현재 6개월 이상 거래가 없는 휴면 추정 계좌 2407만2000개에 4965억 원이 남아 있다. 증자 또는 배당으로 주식이 생겼는데도 주인이 찾아가지 않은 미수령 주식도 802억 원 어치(1602만6000주)가 있다.

금융당국은 6개월간 매매·거래가 없는 10만 원 이하의 모든 계좌를 휴면 계좌로 분류했다. 평가액이 10만 원 초과∼1000만 원 이하인 계좌 중에서 6개월간 거래가 없고 안내 우편물이 반송된 경우도 휴면 계좌에 포함됐다.

휴면성 증권계좌 존재 여부는 거래한 증권사 홈페이지에서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해 확인할 수 있다. 미수령 주식은 명의개서 대행기관 홈페이지에서 공인인증서, 휴대전화 인증 조회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투협회, 예탁결제원 및 각 증권사에 휴면성 증권계좌 관리 인력을 지정하고, 상시 운용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주식#휴면계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