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이상 거래가 없는 휴면 증권계좌에 방치된 주식과 돈이 5800억 원어치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는 증권사 등의 홈페이지에서 휴면 계좌를 검색하고 남아 있는 주식과 돈을 찾아갈 수 있게 된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2개 증권사와 금융투자협회가 23일부터 각 사 홈페이지에 휴면성 증권계좌 조회 시스템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예탁결제원 등 명의개서(주주 명부에 새 소유자를 기재하는 것) 대행기관 3개 사도 미수령 주식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한다. 금감원은 휴면 계좌 주인에게 관련 내용에 대한 안내문도 보내기로 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현재 6개월 이상 거래가 없는 휴면 추정 계좌 2407만2000개에 4965억 원이 남아 있다. 증자 또는 배당으로 주식이 생겼는데도 주인이 찾아가지 않은 미수령 주식도 802억 원 어치(1602만6000주)가 있다.
금융당국은 6개월간 매매·거래가 없는 10만 원 이하의 모든 계좌를 휴면 계좌로 분류했다. 평가액이 10만 원 초과∼1000만 원 이하인 계좌 중에서 6개월간 거래가 없고 안내 우편물이 반송된 경우도 휴면 계좌에 포함됐다.
휴면성 증권계좌 존재 여부는 거래한 증권사 홈페이지에서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해 확인할 수 있다. 미수령 주식은 명의개서 대행기관 홈페이지에서 공인인증서, 휴대전화 인증 조회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투협회, 예탁결제원 및 각 증권사에 휴면성 증권계좌 관리 인력을 지정하고, 상시 운용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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