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설립된 ㈜윈텍스(대표 고인배·www.wintex.co.kr)는 사무용 의자 직물과 인테리어 직물, 파티션 직물, 기능성 직물 등의 텍스타일을 전문으로 개발하고 생산하는 기업이다. 기능성 고탄력 직물인 ‘메쉬 패브릭(Mesh Fabric)’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자체 개발한 이 회사는 최근 경북 구미에 대규모 생산기지를 건립 중이다.
윈텍스는 총 130억 원을 투자해 경북 구미시 황상동 본사에 축구장 크기인 대지면적 1만9830㎡(약 6000평), 연면적 1만3220㎡(약 4000평) 규모의 기능성 직물 생산라인을 구축 중이라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 완공될 이 공장은 연간 600만 야드(약 5486km)의 다양한 기능성 직물 생산능력을 갖췄다. 또한 원단 생산에 주효한 방사 및 열 가공공정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생산에서 출하까지 전 부문에 전사적 자원관리(ERP)를 도입하고 보안을 강화해 핵심원천기술 유출 방지에도 힘쓸 각오다.
고인배 대표는 “새 공장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출발점”이라며 “전 제품 자가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안정된 품질 및 긴급 작업건의 신속화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에 중국 저장(浙江) 성 후저우(湖州)에도 지사를 설립했다. 2년간의 해외시장조사를 통해 중국이 아직 메쉬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았다는 것을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중국 시장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우선시하는 중국 시장 내에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급형 메쉬 소재를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아직 진입 초기 단계지만 중국의 여러 가구업체에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내년도에는 중국시장에서만 5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동종업계에서는 가장 많은 연간 약 300만 야드(약 2743km)의 기능성 직물을 생산하는 윈텍스는 내수를 석권하고 북미·동남아·유럽 등 해외시장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약 약 750만 달러 이상을 수출했다. 국내에서는 의자 및 가구 제조회사인 퍼시스, 시디즈, 리바트, 듀오백코리아 등을 비롯해 수많은 인테리어 시공업체와도 활발한 거래를 하고 있다.
품질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 메쉬 시장을 빠르게 석권한 윈텍스는 메쉬 소재를 이용해 인테리어 분야에도 신규 진출해 산업원단 전문기업으로의 변신을 도모하고 있다. 기존 메쉬 소재에서 최대 강점인 탄성력을 없애고 디자인 및 염색 등을 입혀 외관을 강조하는 윈텍스 원천기술을 적용시킨 산업용 카펫과 블라인드 등을 내놓을 방침이다. 그중 출시 준비 중인 산업용 카펫은 친환경 PE(폴리에스테르 계열) 소재를 사용해 리사이클링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고 대표는 1999년 1월 인천 청천동의 10㎡(약 3평)쯤 되는 작은 사무실에서 ‘가족 만들기’라는 상호로 1인 창업에 도전했다. 맨주먹으로 시작한 사업이니만큼 어려움도 많았다. 현실이 고단했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강했다. 그렇게 16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고 대표가 이끄는 윈텍스는 50여 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올 매출 200억 원을 바라보는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회사의 성장비결을 꼽으라면 고 대표는 주저 없이 ‘품질 우선주의’라고 말한다. 고 대표가 만족하지 못하는 제품은 시장에 절대로 내놓는 법이 없다.
“품질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늘 고객만을 향하는 마음가짐으로 주력했습니다. 이에 늘 최초와 최고를 추구했고 블루오션을 찾기 위해 시각과 생각의 틀을 바꿔왔습니다. 이러한 시도가 제품의 혁신, 기술의 혁신, 서비스의 혁신으로 이어졌지요.”
이 회사는 2016년에도 유럽, 미국, 중국 등에서 개최될 여러 해외전시회에 꾸준히 참여해 교류의 장을 넓혀나가며 ‘세계 속의 윈텍스’를 적극적으로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고 대표는 “구미 신공장을 비전 달성의 발판이자 성장엔진의 원동력으로 삼아 2016년 상반기까지는 안정화에 주력하고 2018년까지 매출 300억 원 달성, 2020년에는 코스닥에 입성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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