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7~12월)들어 혼인 건수와 출생아 수가 줄고 있다. 취업난, 생활고에 시달리는 2030세대가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현상이 심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통계청이 내놓은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혼인 건수는 6만4400건으로 작년 동기대비 3.3% 줄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혼인 건수도 22만 3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2만 500건)보다 감소했다. 자칫 2003년 이후 최저치였던 지난해 전체 혼인건수(30만5500건)보다 올해 혼인건수가 더 줄어들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결혼 적령기라 할 수 있는 20대 중반부터 30대 초반의 결혼 기피현상이 두드러졌다. 남자를 기준으로 25~29세의 혼인 건수가 작년 동기 대비 8.0% 급감했고, 30~34세도 4.6% 줄었다. 다만 35~39세의 경우 지난해보다 2.9% 늘었다.
출생아 수도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해 3분기의 출생아 수는 10만84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줄었다. 작년 동기대비 출생아 수는 올해 1분기(1~3월) 1.5%, 2분기(4~6월) 2.9%씩 상승하다가 3분기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통계청 관계자는 “인구구조상 결혼 적령기의 인구와 가임여성 수가 줄고 있는데다 청년층들이 결혼과 출산을 미루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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