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협회 “보험료 인상? 수입차 타는 사람 매도 말라”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11월 25일 18시 01분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설립 20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반얀트리클럽 앤 스파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재희 회장과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부회장, 윤대성 전무 등 14개 회원사 25개 브랜드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수입차의 지난 20년을 돌아보고 향후 시장을 예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미래 성장과 폴크스바겐 사태에 대한 소회, 정부의 정책 등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다음은 협회 임원들과 가진 주요 일문일답.

-내년 수입차 성장률을 8.5%로 잡았는데 배경은.
“보통 연말이면 내년도 시장전망을 하는데 수입차 업계 외에도 경제학자 등 여러 사람들의 분석 리포트가 예상의 근본이 된다. 전체적인 시장을 분석해 그런 예측이 나온 것이다.”

-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조작사태 때문에 독일차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있는데.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악재인 것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특정업체나 나라를 배척하는 것은 옳지 않다. 실험실에서 이뤄진 것을 실제 도로에 맞게 바꿔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특정 회사나 나라에 대한 불이익보다는 전체 자동차시장의 변화가 필요하다.”

-QM3, 임팔라 등 국산차 업체가 직수입하는 차를 수입차 통계에 포함시켜야한다는 말이 있는데.

“QM3와 임팔라는 수입차가 분명하다. 이 차들은 통관도 수입차로 잡힌다. 수입차 통계에 포함시키는 것이 옳다. 앞으로 현대자동차도 인도공장에서 생산한 차를 들여올 날이 반드시 올 텐데 통계부분은 정리하고 넘어가야 한다.”

-수입차 리콜 사태와 관련해 국내 소비자들이 미국과 차별을 당하는데 협회의 역할은 무엇인가. 협회에 윤리위원회 등을 설치할 생각은 없나.
“리콜은 법적으로 업체가 따라가야 하는 것이다. 해외에서 리콜을 하면 국내에서 바로 하게 돼 있다. 이는 협회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향후 디젤차와 SUV 시장을 전망하면.
“그동안의 속도와 달리 수입차의 디젤 점유율은 점점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나라 전체를 놓고 봤을 때 아직은 확대될 것으로 본다. 디젤은 평균적으로 유럽에서 5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디젤 기술이 상당히 발전했기 때문에 쉽게 위축되지는 않을 것이다. SUV는 더 성장할 것이라고 본다.”

-국내 자동차 관련 세법 개정 및 보험료 산정기준 변화에 대한 생각은.
“합리적인 차원에서 검토되는 것은 반대할 이유가 없다. 세금관련 법규는 선진국과 같이 합리성에 근거를 두고 시행해야 한다. 어떤 제도가 급격하게 시장을 위축시키는 것은 곤란하다. 선진국은 보험료를 정할 때 차량가격에 따른 모델별로 등급을 정하고 있다. 우리도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보험업계가 보험료 인상을 위해 언론에 자료를 낼 때 수입차 소비자들을 매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현재 기준에 따라 보험료를 내고 있는 수입차 소비자도 합당한 서비스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 하나의 제도를 바꿀 때는 외부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얼마나 합리적인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혹여 불편부당한 일이 있다면 우리 협회의 의견을 분명히 말할 것이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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