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00대 기업 상장사 중 생활용품 서비스 제약 등 내수 중심 업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재임 중 회사 시가총액을 코스피 상승률 이상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국내 500대 기업 상장사 263곳 가운데 1년 이상 재임한 CEO 188명의 재임기간(취임∼이달 20일 종가 기준) 중 회사 시총 증가율을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과 비교 분석한 결과를 25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재임 중 시총을 3185.2% 끌어올려 1위를 차지했다. 코스피 상승률(113.3%)을 31배 앞질렀다. 윤석춘 삼립식품 사장은 시총을 1071.5% 올려(코스피 상승률 대비 11배) 2위였다. 이어 조점근 동원시스템즈 사장(961.4%, 9.7배), 임석원 태평양물산 사장(965.8%, 8.8배), 이강훈 오뚜기 사장(761.5%, 7.4배) 순이었다.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생활용품 7개 기업의 시총 증가율은 317.1%로 코스피 상승률(12.0%)을 305.1%포인트 앞서 업종별 1위였다. 이어 서비스(91.8%포인트), 제약(80.5%포인트), 식음료(75.5%포인트) 등이었다. 그러나 조선·기계·설비 업종은 시총이 37.7% 줄어들며 코스피 상승률(3.2%)보다 40.9%포인트 밑돌았다. 자동차·부품(―34.5%포인트), 건설·기자재(―28.0%포인트), 철강(―25.1%포인트) 등 수출 중심 업종도 뒤처지긴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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