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20년史 3대 변화 키워드…소형·30대·디젤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11월 27일 08시 00분


수입자동차 시장 구조가 최근 10년 사이 급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 수요는 중형차 위주에서 상대적으로 접근하기 쉬운 소형차로 넘어갔고, 연비 좋은 디젤차가 국내 수입차 시장을 완전히 장악해버렸다. 또한 수입차 소유 연령대도 갈수록 낮아지는 등 시대 흐름을 반영한 특징들이 눈길을 끈다.

지난 25일 한국수입차협회는 출범 20년을 맞아 그동안 누적된 기록을 발표했다. 수입차협회에 따르며 올해 수입자동차 신규 등록대수는 처음으로 2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한국수입차협회는 연말까지 23만5000대를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판매량 19만6359대에 비해 20%가량 증가한 수치다. 수입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15.8%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수입차 판매의 가장 큰 변화는 인기차종. 2003년 18.7%에 불과하던 2000㏄ 미만 수입차 판매 비중은 올해 10월 기준 55.1%로 급증했다. 그사이 젊은 층의 수입차 보유 비중도 급속도로 높아졌다. 2015년 37.7%를 차지한 30대는 40대(28.5%)와 50대(17.4%) 보다 많았다.

디젤 수입차 비중도 2003년 0%에서 올해 10월 68.4%를 기록하는 등 시장 판도를 바꿨다. 2003년 17%이던 수입 SUV 비중 역시 올해는 26%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국가별 등록현황을 살펴보면 독일차가 68.7%로 압도적이다. 이에 반해 일본과 미국차 수요는 감소해 각각 11.7%, 7.4%에 그쳤다. 2003년 19.4%, 16.3%에 크게 못 미치는 결과다.

지역별 격차도 많이 줄었다. 2003년 서울 지역 구매자 점유율(46%)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면, 현재는 경기도 지역 구매자(27.3%)와 근소한 차이로 1~2위를 다투는 모습이다. 상대적으로 지방 등록대수도 늘었다.

한편 내년 수입차 판매량은 보수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윤대성 수입차협회 전무는 “내년 예상 판매량은 25만5000대로 올해보다 8.5% 상승할 것”이라며 “판매량보다는 내실을 충실히 하는데 집중하는 해”라고 말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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