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비대면 실명확인 금융서비스 시연회에 참석해 국내 1호로 비대면 실명확인 통장을 발급받았다. 이날 신한은행은 국내 최초로 비대면 실명확인 방식으로 환전, 대출,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전문은행 ‘써니뱅크’와 스마트뱅킹기기인 ‘디지털 키오스크’를 선보이고 고객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날 시연회에 나선 임 위원장이 손에 든 스마트폰으로 새 계좌를 발급받기까지는 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써니뱅크 앱을 실행한 임 위원장은 휴대전화로 본인 인증을 한 뒤 앱에서 구동하는 카메라로 신분증을 촬영해 전송했다. 곧이어 상담원이 영상통화를 걸어와 신분증의 얼굴과 실제 얼굴이 동일한지 확인했다. 잠시후 임 위원장이 앱에서 계좌 비밀번호를 설정하자 신규계좌 발급 절차가 끝났다.
신한은행의 ‘디지털 키오스크’는 국내 최초로 손바닥 정맥으로 본인 확인을 하는 ‘바이오 인증’ 방식이 적용됐다. 임 위원장은 디지털 키오스크에 신분증을 넣고 상담원과 영상통화로 본인 확인을 한 뒤 직접 바이오 인증을 체험했다. 기기의 손바닥 표시 부분에 손바닥을 가까이 갖다 대자 인증이 이뤄졌다. 이를 통해 임 위원장은 인터넷뱅킹을 신청하고 일회용 비밀번호(OTP) 카드를 발급받았다. 신한은행은 ‘디지털 키오스크’를 통해 신규 계좌 개설, 카드 발급, 예금 가입 등 107가지 창구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비대면 실명확인과 바이오 인증은 금융개혁이 국민의 일상생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알리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홍채, 안면 등 다양한 인증 기술이 나오면 휴대전화에서 바이오 인증으로 자금이체를 할 수 있는 시대가 곧 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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