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시장 1위 업체인 하이트진로가 최근 ‘참이슬’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시장점유율 2위인 롯데주류도 ‘처음처럼’(사진)의 가격 인상을 고려 중이다. 이에 따라 식당에서 파는 소주 가격도 500∼1000원 정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6일 “정확한 인상 시기나 인상 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값을 올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처음처럼의 현재 출고가는 946원으로 참이슬 가격이 오르기 전(961.7원→1015.7원)에는 1.6% 정도 값이 쌌다. 롯데주류는 가격 인상을 통해 종전 수준의 가격차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5.6% 오른 999원 정도에 출고가가 정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참이슬 가격 인상 이후 충남지역 주류업체인 맥키스컴퍼니는 6일 O2린의 가격을 963원에서 1016원으로 5.5% 올렸고, 제주도 주류업체인 한라산소주도 ‘한라산소주’와 ‘한라산 올래’의 가격을 각각 1080원과 988원에서 1114원, 1016원으로 인상했다.
소주 출고가가 인상되면 일반 식당에서 판매하는 가격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삼겹살 집을 운영하는 A 씨는 “보통 하루에 소주 150병을 파는데 출고가가 올라도 예전 가격을 그대로 받으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며 “강남 쪽은 임차료도 비싸 조만간 한 병당 500∼1000원 정도 올려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제주시에서 갈치요리점을 운영하는 B 씨는 “음식점에서 파는 소주 가격이 3000∼4000원에 형성돼 있는데 3000원을 받는 곳에서는 1000원가량, 4000원을 받는 곳에서는 500원가량 올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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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7 10:37:21
소주값까지 올리니 이제는 수입 값싼 포도주나 마실까?
2015-12-07 11:41:18
자영업자들이 어려운 것을 알지만 소주원가가 50원정도 오르는데 음식점에서 500원, 1,000원을 올린다는 것은 소비자들에 대한 횡포아닌가? 지금도 1,000원 내외의 원가에 3,000원 ~ 4,000원을 받고 있으니 원가대비 300%~400%정도를 받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