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은 ‘중국 자본의 한국 투자 현황 및 대응 방안’ 연구용역 결과 중국 자본이 9월까지(전체 누계) 국내 상장사 및 비상장사 32곳에 총 2조9606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연구를 담당한 정유신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 중 약 97%는 2010년 이후 투자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자본이 투자한 32개 기업 중 상장사는 25개사로, 12개사는 경영 참여(최대주주), 13개사는 지분 투자가 목적인 것으로 분류됐다.
연구에 따르면 중국 자본이 투자된 상장회사들의 주가는 대부분이 100% 이상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해 시장 평균을 상회했다. 중국 랑시그룹이 인수한 아가방은 공시 3개월 후를 기준으로 주가가 130% 상승하기도 했다.
반면 상하이자동차의 쌍용자동차 인수와 디스플레이패널 제조사인 BOE(중국명 징둥팡·京東方)의 하이디스 인수와 같이 국내 기업의 기술을 취득한 후 적극적인 경영 개선은 하지 않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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