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증권사 10곳의 올해 영업이익이 3조 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올 상반기(1~6월)에 국내 증시가 활황을 보인데다 증권사들이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을 줄인 결과다.
7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증권사 10곳(한국금융지주 포함)의 올해 영업이익(시장 평균 전망치)이 3조210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이들 증권사 영업이익 합계(1조 4296억 원)의 2.2배다.
영업이익 예상치가 작년보다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현대증권이었다. 현대증권의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 397억 원에서 672% 늘어난 3065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어 NH투자증권(229%), 대신증권(224%), 메리츠종금증권(174%), 삼성증권(161%) 순으로 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 예상치가 가장 큰 곳은 한국투자증권의 지주사인 한국금융지주(5055억 원)였다. 이어 KDB대우증권(4842억 원), 삼성증권(4353억 원), NH투자증권(4134억 원) 순이다.
이는 상반기 증시활황과 금리 인하에 따른 증권사 보유 채권의 평가이익 증가, 증권사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 등이 맞물려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은경환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3년간 이어진 구조조정으로 증권사 임직원 수는 2008년, 지점 수는 1999년 당시와 비슷할 정도로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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