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망대해서도 LTE로 통신…KT, 해양수산부와 함께 안전통신망 구축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8일 11시 10분


KT가 먼 바다에서도 LTE(롱텀에볼루션) 통신으로 조난 신고가 가능하도록 한 해상안전통신망을 해양수산부와 공동으로 구축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민관협력을 통해 해상 조난사고 발생을 대비한 긴급 통신망 구축 ▲국가 어업지도선 등에 위성 LTE SOS 기지국 설치 ▲원활한 LTE 통신을 위한 해상 위성통신 용량 확대 ▲KT SAT과 협업한 통신망 기술지원 및 유지보수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해상안전솔루션 개발 등이다.

그 동안 가까운 바다에서는 육지, 섬에 있는 기지국을 통해 통화·데이터 서비스 이용이 가능했다. 하지만 먼 바다에서는 전파가 미치지 못해 긴급 연락이 필요할 때 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KT가 새로 개발한 ‘위성 LTE SOS 기지국’을 선박에 설치하면 KT SAT의 무궁화위성으로부터 통신신호를 받아 반경 10㎞에 위치한 선박들은 통화가 가능해진다.

위성 LTE SOS 기지국은 위성 안테나로 수신한 위성 신호를 LTE 신호로 변환하여 넓은 해상 지역에 LTE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KT SAT의 위성 인프라를 활용하기 때문에 보다 넓은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위성을 이용하지만 별도의 추가요금 없이 기존 사용 중인 요금제 그대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아울러 해양수산부와 공동으로 IoT 기술, 드론 등을 활용한 해상안전솔루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 솔루션은 구명조끼에서 부착된 각종 통신 장비를 통해 조난자의 위치 정보를 주기적으로 LTE SOS 기지국으로 전송하는 방식이다.

IoT 기술을 적용한 구명조끼는 방수처리와 함께 초소형화한 전용모뎀과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최대 5년의 수명을 보장할 수 있는 배터리 등이 달려있다. 이와 함께 드론 LTE를 이용할 경우 보다 넓은 지역으로 신호를 전송할 수 있다.

신무경기자 figh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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