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경기 안산시 단원구 중앙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힐스테이트 중앙’이 9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판상형 4베이(방 3개와 거실을 모두 전면부에 배치)로 지어진 전용면적 84m²형 거실. 현대건설 제공
이달 전국에서 5430채의 재건축·재개발 아파트가 일반에 분양된다. 월간 기준으로 올 들어 최대 규모의 분양 물량이 주택시장의 비수기인 12월에 쏟아져 나오는 것이다.
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달 전국 14개 단지에서 5430채의 재건축·재개발 아파트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난해 같은 달(2439채)의 갑절 이상 규모다. 지난달(3858채)보다도 1400채 정도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 9개 단지 2809채가 일반에 분양된다. 부산(858채) 대구(679채) 광주(427채) 등 지방 광역시 5개 단지에서도 1564채의 일반분양 물량이 나온다.
건설사들이 올 들어 이어진 분양 시장 활황세를 놓치지 않기 위해 연말까지 분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금리 인상과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내년 주택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을 대비한 측면도 있다.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대부분은 도심에 들어선 낡은 아파트 단지를 대체한다. 대중교통과 교육·쇼핑시설을 잘 갖춘 곳에 지어져 주민들의 생활 여건도 좋다. 도심의 대규모 재건축 아파트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래미안’이나 ‘반포자이’처럼 입주 후 지역의 ‘랜드마크 아파트’가 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건설사들도 도심 재건축·품질 관리에 신경을 쓴다. 올해 전국에서 평균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신규 분양 아파트 10곳 중 5곳이 재개발 단지였을 만큼 청약시장에서 이 아파트들의 인기가 높다.
서울에서는 SK건설이 동대문구 휘경동 휘경뉴타운2구역을 재개발한 ‘휘경 SK VIEW(뷰)’가 눈에 띈다. 지하 3층∼지상 29층 8개 동에 900채 규모인 이 단지에서는 전용면적 59∼100m² 369채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이 단지에 인접해 있다. 이 역을 이용하면 종로 등 도심까지 15분 이내에 갈 수 있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이 가깝고 삼육의료원, 경희대병원 등이 차량으로 10분 이내 거리에 있다.
강남권에서는 GS건설이 서초구 잠원동 반포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신반포자이’ 아파트가 분양된다. 지하 3층∼지상 28층 7개 동에 607채 규모다. 이 중 전용 59∼84m² 153채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철 3호선 잠원역과 7호선 반포역이 단지에서 반경 300m 이내에 있어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반원초, 신동초, 경원중, 신동중 등이 가까워 교육 여건도 좋다.
부산에서는 SK건설이 수영구 망미동 망미1구역을 재개발한 ‘수영 SK VIEW’가 분양된다. 지하 4층∼지상 35층 13개 동에 전용 59∼84m² 1245채 규모다. 이 중 858채가 일반에 분양된다.
광주 동구 계림동에서는 ‘광주 계림2차 두산위브’를 선보인다. 두산건설이 계림5-2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하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9개 동 648채 규모다. 이 중 전용 59∼84m²인 427채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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