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도 ‘빠른 배송’ 가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10일 03시 00분


현대 “4시간내”, 신세계 “오토바이 퀵”… 롯데는 2016년중 서비스

국내 백화점들도 신속한 배송 경쟁에 뛰어들었다.

9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이 백화점은 고객이 구입한 물건을 당일 4시간 안에 배송해주는 ‘4아워 익스프레스’ 서비스를 전국 13개 점포(디큐브시티점 울산 동구점 제외)에서 운영 중이다. 현대백화점의 온라인 홈페이지 내 ‘e슈퍼마켓’에서 오후 5시 전까지 물건을 구매하면 해당 점포의 반경 3km 내 지점까지 탑차로 물건을 배송해주는 것이다. 주류를 제외한 신선식품 및 가공식품을 배달하며 3만 원 이상 구매하면 배송비를 면제받는다. 현대백화점 측은 “매장을 방문하지 않아도 신선도나 품질이 우수한 상품을 빠른 시간에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지난달 말부터 ‘오토바이 퀵 배송’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패션 의류, 잡화, 식품, 소형가전 등 본점 내 10만여 개의 상품을 오후 4시 반까지 신세계그룹 온라인 몰(ssg.com)에서 구매하면 퀵 서비스로 서울 전 지역에 4시간 안에 배달해준다. 10만 원 이하 구매 고객은 1만 원, 10만 원 이상은 5000원의 배송료를 내야 한다.

올해 6월부터 백화점 내 물류개선TF(태스크포스)를 만든 롯데백화점도 내년 중으로 신선식품 위주로 당일 배달이 가능한 배송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경영학)는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쇼핑할 수 있는 시대에 배송 속도는 유통업체들이 차별화할 수 있는 유일한 서비스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백화점#배송#유통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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