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보경 사장 “코엑스를 한국의 라스베이거스로 만들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10일 15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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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를 한국의 라스베이거스와 같이 만들겠다”

변보경 코엑스 사장(62)은 1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엑스를 ‘글로벌 마이스(MICE)기업’으로 리브랜딩을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변 사장은 “라스베이거스는 사막에 있는 도시인데 처음 카지노로 시작해서 관광시설을 짓고 투자를 한 뒤 마이스 명소가 되지 않았냐”면서 “코엑스에 있는 호텔, 카지노 등의 시설을 서로 연계해 ‘마이스 클러스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마이스(MICE) 산업은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컨벤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의 앞글자를 따 만든 단어로, 국제회의,전시회와 관광을 아우르는 산업을 뜻한다. 전세계 마이스 산업은 유럽의 글로벌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으나, 아직 이들의 시장 점유율이 20%대에 불과하다. 코엑스는 앞으로 중국 베트남 시장을 중심으로 마이스산업 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경쟁력을 키워 한국 경제의 신성장 동력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변 사장은 “코엑스는 전시·컨벤션, 호텔, 관광 등의 시설을 유일하게 갖추고 있는 곳”이라며 “삼성동에 있는 전시장과 같이 지명으로 인식되는 것을 넘어, 코엑스를 전시·컨벤션을 기획하고 수출하는 기업이자 명소로 만드는 것이 리브랜딩”이라고 설명했다.

코엑스는 우선 해외 주최 전시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해외사업팀을 운영중이며 6월 베트남 사무소를 설립해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로 진출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국내 수출 1, 2호 전시회인 ‘베트남유통산업전’과 ‘유아교육전’은 올해 개최 당시 5309건의 상담건수와 1200억 원의 수출상담을 이뤘다.

코엑스는 내년에는 베트남에서 ‘커피&디저트 페어’ 등 2개 이상의 전시회를 확대 수출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 11월 중국 청두에서는 ‘프리미엄 생활 소비재전(Stylish Life China)’을 중국 쓰촨성 전시박람국과 공동으로 개최하며, 2017년에는 인도네시아까지 전시회 수출을 확대한다.

또한 코엑스는 국내 마이스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지방전시컨벤션센터에서 전시회를 개최한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는 호텔레스토랑카페전과 해양레저스포츠전을, 부산 벡스코(BEXCO)와는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한류박람회와 아시아필름마켓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변 사장은 “전시할 장소가 모자라면 경기 고양의 킨텍스(KINTEX)에서 전시사업을 주최하기도 할 것”이라며 “코엑스가 전시 컨벤션을 육성할 뿐만 아니라, 기업의 해외진출을 선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와 코엑스는 31일까지 ‘2015 무역센터 겨울축제’를 개최한다. 올해 2회째인 무역센터 겨울축제는 대형 크리스마스 마을을 구성하는 컨셉트로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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