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지난 2011년부터 날씨정보를 경영활동에 적용하는 기업, 공공기관, 지자체,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날씨경영인증제를 운영 중이다.
지난달 27일 총 30개 기업과 기관을 대상으로 ‘제8회 날씨경영인증 수여식’이 개최됐다. 지난해까지 날씨경영 인증을 받은 기업을 포함하면 총 153개 기업 및 기관이 날씨경영인증 수여 기관으로 지정됐다. 올해 인증기관은 일반 기업부터 공공기관까지 다양하며 분야 역시 환경, 유통, 관광 등 전반에 걸쳐있다.
대표적인 인증기관으로는 GS리테일이 있다. GS리테일은 기상기후 빅데이터를 활용해 날씨에 따른 매출과 소비자의 구매 욕구 및 선호 상품을 분석해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있다. 또한 실시간 기상정보를 바탕으로 상품을 발주할 뿐 아니라 그날그날 날씨에 따라 진열 및 재고까지 관리하고 있다.
부천시 소사구청어린이집 역시 날씨경영 인증을 받았다. 보육 기관으로는 유일하다. 소사구청어린이집은 어린이집 운영에 특화된 기상정보 소스를 발굴해 지난 9월부터 모바일 앱을 운영하고 있다.
이 앱을 통해 어린이집 교사와 각 가정에서 날씨를 확인할 수 있으며 날씨경영 컨설턴트로부터 자문을 받으면서 날씨 정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식중독이나 감기 등 어린이들이 취약한 질병에 대비할 수 있어 학부모들의 호응이 좋은 편이다.
날씨에 민감한 여행업계의 인증도 눈에 띈다.
(주)두드림여행은 여행 상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날씨 정보를 활용한다. 날씨정보를 고객들에게 미리 제공함으로써 여행 일자를 조정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회사 차원에서도 대규모 행사 진행 시 발생할 수 있는 재해 피해를 감소시키고 있다. (주)한세투어 역시 여행상품에 날씨를 적극 반영, 날씨에 따라 여행상품 연기 등을 안내하고 있다.
이처럼 기상이 일상생활을 넘어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날씨정보를 경영에 활용하는 사례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여러 분야에서 날씨경영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고윤화 기상청장은 “컨설팅, 교육, 금융지원 등 기존 인증혜택을 단계별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앞으로 인증기업이 창조경영을 실천하며 기업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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