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날개 없는 추락을 계속하면서 산유국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산유국들의 재정적자가 커지면서 이 나라들의 국가신용등급이 줄줄이 투기등급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9일(현지 시간) 전 거래일보다 0.9% 하락한 배럴당 37.16달러로 마감해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브렌트유도 2009년 2월 이후 최저치인 40.11달러까지 떨어졌다. 저유가 추세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이날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 수준으로 강등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의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베네수엘라에 대해 무디스는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있다며 ‘Caa3’ 등급을, S&P와 피치도 부도 위험이 높다며 ‘CCC’ 등급을 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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