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CEO] 의료기 전문 ‘멕아이씨에스’ 김종철 사장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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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시장 공략 2020년 매출 1000억 달성”

“내년에 중국에, 2017년에는 미국에 각각 현지법인과 생산공장을 세워 중국과 미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입니다.”

김종철 멕아이씨에스 대표이사 사장(50·사진)은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해 2020년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기술 특례로 1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멕아이씨에스는 중환자용 의료기기 개발 전문기업으로 1998년 설립됐다. 초창기에는 자체 개발한 생체신호 측정 기술을 토대로 환자 관찰장치 사업에 주력했다. 2002년 수입에 의존하던 인공호흡기 개발에 나서 2006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독자 기술로 만든 이 인공호흡기는 단순히 공기를 불어넣어 중환자의 생명을 유지하는 장치가 아니라 자발 호흡이 어려운 환자의 호흡을 도와 폐 손상을 최소화하고 회복까지 돕는 의료기기다. 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된 이 제품은 서울아산병원 부산대병원 등 국내 종합병원에 공급됐으며 이탈리아 인도 브라질 등 세계 6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인공호흡기를 만드는 멕아이씨에스는 고빈도 인공호흡, 생체신호 측정과 인공호흡 융합, 가스 혼합 등 호흡치료 관련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기술을 바탕으로 이동형 인공호흡기, 고유량 호흡치료기, 양압지속유지기 등 다양한 호흡치료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멕아이씨에스는 생체신호 및 호흡치료 기반기술 융합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환자 모니터링 정보를 빅 데이터 해석 기법으로 실시간 분석한 뒤 의료진에게 제공해 정확한 진단을 돕는 신개념 의료기기를 2017년 출시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한양대 전자통신공학과를 마치고 1988년 LG전자에 입사해 디스플레이사업부에서 PC 모니터를 개발하다 1993년 메디슨으로 옮겨 초음파 진단기 개발에 참여했다. 1996년 메디슨 자회사인 바이오시스에서 연구소장을 맡아 환자관찰장비를 개발했다. 아주대에서 의용공학 석사 학위를 받은 그는 1998년 경기 안양시에서 동료 한 명과 ㈜멕을 창업했다. 2004년 사명(社名)을 멕아이씨에스로 바꿨다.

김 사장은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수면 데이터를 장기간 기록해 치료 및 관리를 지원하는 온라인 솔루션 클라우드 서비스로 홈케어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멕아이씨에스는 지난해 매출액 85억 원에 영업이익 3억 원을 올렸다. 이번 공모로 조달한 자금(약 25억 원)은 해외 공장과 현지법인 설립에 쓸 예정이다.

김상철 전문기자 sckim007@donga.com
#멕아이씨에스#김종철#의료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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