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가운데)가 15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구글캠퍼스에서 강연을 한 뒤 청중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구글 제공
“제 임무는 전 세계 모든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입니다. 구글 포토가 하나의 예시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머신러닝, 인공지능(AI) 기술이 필요합니다. 향후 2, 3년 동안 머신러닝, AI 분야에 투자해 많은 변화를 일으킬 것입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15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구글캠퍼스에서 가진 강연회에서 “AI가 유저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에릭 슈밋 알파벳(구글 지주회사) 회장과 함께 고민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피차이 CEO는 “구글 포토에서 ‘허그(hug)’라는 단어를 치면 ‘안고 있는 사진’이 검색되는 것이 AI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AI는 헬스케어 분야처럼 다양한 영역에서 사람들에게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런 경험을 유저들에게 제공하는 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구글은 AI 기반 기술을 하나씩 갖춰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AI가 일자리를 뺏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라이트 형제가 날개 달린 자전거인 비행기를 개발했을 때 사람들이 자전거 타는 아이들이 다칠까 걱정했듯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처음엔 걱정을 하기 마련”이라며 “AI도 심사숙고해 기술 개발을 한다면 사람들을 도와주는 방식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글의 철학에 대한 언급도 했다. 피차이 CEO는 “구글 검색 서비스는 빈곤한 국가의 시골 어린아이부터 명문대 교수까지 똑같은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며 “모든 사람들을 위한 제품, 서비스를 내놓는 것이 구글의 철학이자 임무로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구글 서비스를 활용한 교육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도 내놓았다. 그는 “구글 카드보드 같은 가상현실(VR) 기기는 교실에서 피라미드를 볼 수 있게 하는 등 과거와는 다른 교육 환경을 제공한다”며 “앞으로 구글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구글 기술을 활용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 ‘구글캠퍼스’를 설립한 배경에 대해서는 “한국 유저들이 (구글이 개발한)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는 데 거부감이 없는 데다 삼성, LG 등 한국 대기업과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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