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전세가격 1400만원 오를 듯”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16일 03시 00분


현대경제硏 ‘전월세시장 인식조사’
체감 평균 전세가격 1억8000만원… “주거비로 생계부담 느껴” 43%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 평균 전세가격은 1억8000만 원이며, 내년에는 평균 1400만 원이 더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비로 생계에 부담을 느낀다는 국민은 10명 중 4명꼴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5일 ‘전월세 시장에 대한 대국민 인식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10월 29일부터 지난달 9일까지 유선전화로 전국 성인남녀 805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담았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들의 평균 체감 전세가격은 1억8000만 원으로, 정부가 9월에 발표한 1억5900만 원에 비해 2100만 원 높았다. 이런 대답은 집값이 비싼 서울 지역과 월 500만 원 이상을 버는 고소득층 그리고 전세가구 거주자에게서 많이 나왔다. 특히 서울 지역 응답자의 체감 전세가격은 2억3100만 원으로 매우 높았던 반면, 중부·영남·호남권 거주자들은 평균을 밑돌았다.

응답자들은 평균적으로 내년에 전세가격이 1400만 원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 전세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응답자는 63.5%에 달한 반면, 내릴 것이라고 답한 사람의 비중은 5.8%에 불과했다. 특히 ‘서울에 사는 30대 전세 거주자’들이 내년도 상승폭을 크게 예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연구원은 “이들의 전세가격 부담이 크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세에 비해 체감 월세가격은 실제와 차이가 크지 않았다. 응답자들의 체감 월세가격은 58만 원이었는데, 정부 발표치는 56만 원이다. 이들은 1년 후 월세가격은 평균 5만 원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거비로 생계 부담을 느낀다”는 응답자가 43.2%에 달했고, 특히 30대는 53.0%가 생계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월소득에 비해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임차료 비율은 14.9%였는데, 실제 정부 발표에 따르면 월소득 대비 임차료 비율은 24.2%여서 실제와 괴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전세#주거비#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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