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名家 ‘부활 신호탄‘, 쌍용건설 두바이 16억불 수주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12월 16일 17시 46분


- 최대주주 ICD “세계적 건설사로 키우겠다”…영향력 입증

두바이 로열 아틀란티스 호텔 (자료:쌍용건설)
두바이 로열 아틀란티스 호텔 (자료:쌍용건설)
올해 초 ICD(두바이투자청, Investment Corporation of Dubai)를 최대주주로 맞이한 쌍용건설이 두바이에서 총 16억 달러 규모의 고급건축 프로젝트 3건을 동시에 수주했다고 16일 밝혔다.

두바이투자청이 발주한 '두바이 로열 아틀란티스 호텔'을 비롯해 두바이투자청 자회사인 나킬이 발주한 '팜 게이트웨이', 두바이투자청과 다른 세계적인 투자회사가 공동 추진하는 'A프로젝트' 등 3건이다.

이 프로젝트들은 현지에서 맹활약중인 유럽의 정통 강호 BESIX(부르즈 할리파의 메인 시공사), ENR 紙 선정 세계 1위 건설사인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 매출 112조 원) 등 세계적인 건설사와 각각 J/V(Joint Venture)로 수주한 것이 특징이다.

쌍용건설은 최근 9년 사이에 50층 이상 고급빌딩만 약 120개(약 63조 원 규모)가 들어서며 선진업체들의 각축장이 된 두바이에 13년 만에 재진출하면서 시공을 위한 초기 리소스 네트워크(협력업체, 자재, 인력 등)를 보완하기 위해 현지 절대강자들과 전략적 J/V를 구성했다.

해당 주요 프로젝트는 쌍용건설이 주관사로 참여하는 조건이며, 시공지분은 총 7억3000만 달러(약 8600억 원)이다.

세계적 건설사와의 J/V임에도 쌍용건설이 주관사로 참여한 배경은 싱가폴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 등 고급건축분야의 압도적인 시공실적과 기술력, 아울러 대주주인 ICD의 관심과 영향력이 크게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수주는 자산 217조 원 규모의 ICD가 쌍용건설 M&A 투자계약 체결 당시 세계적인 건설사로 발전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후 첫 행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쌍용건설 해외영업 총괄 이건목 상무는 “진입장벽이 높은 두바이 시장에 저가투찰이 아닌 J/V를 통해 성공적으로 진출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2020 두바이 EXPO관련 수주는 물론 ICD의 영향력과 투자를 바탕으로 인근의 중동 GCC(Gulf Cooperation Council) 지역과 아프리카, 유럽까지 영역을 확대함으로써 ICD의 유일한 건설사로서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룡 동아닷컴 기자 wr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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