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Dream]하남 초이·감북동 토지, 개발제한구역 해제 임박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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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토지 선착순 공개 매각


㈜하이랜드는 경기 하남시 초이동과 감북동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땅을 매각한다. 분양면적 330∼3300m²인 4개 필지다. 분양 관계자는 “현재 하남시의 그린벨트 비율이 높아 급증하는 인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며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급물살을 타면 호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들어 그린벨트 해제 절차가 대거 간소화되면서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 그린벨트에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5월 제3차 규제개혁 장관회의에서 정부가 발표한 ‘개발제한구역 규제 개선방안’이 대표적이다. 정부는 그린벨트 경계에 있는 소규모 토지 중 그린벨트로서의 역할이 미약하고 보전가치가 낮은 곳의 토지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 개선방안으로 내년부터 시도지사가 정부의 승인을 거치지 않고 30만 m² 이하의 그린벨트를 해제할 수 있게 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2020년까지 전국에서 여의도(서울 영등포구) 면적의 83배에 달하는 그린벨트가 해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행정구역의 80% 이상이 그린벨트로 지정돼 있는 하남시는 그린벨트 규제 완화의 최대 수혜지로 꼽히는 곳이다.

하남시가 공고한 ‘2020년 도시기본계획’에 따르면 현재 약 15만 명인 하남시 인구는 2020년까지 40만 명 가까이로 늘어나게 된다. 실제로 하남시는 지난달 12일 그린벨트가 걸쳐 있는 51개 마을(총 20만6004m²)의 개발 제한을 완화하는 내용의 도시관리계획 재정비 결정을 최종 고시했다. 이에 따라 마을 3곳(상산곡동 섬말, 상사창동 샘골·법화골)의 용도지역이 자연녹지지역에서 제1종 전용주거지역으로, 그 외 48개 마을이 자연녹지지역에서 제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됐다. 건물 신축 등 각종 개발행위가 가능해진 것이다. 하남시 감북동 배다리마을, 춘궁동 궁안마을, 천현동 등지에서는 이미 그린벨트가 해제되기도 했다.

하남시 주변에는 각종 개발 호재가 많다. 23만4500여 m² 규모로 조성되는 고덕상업업무 복합단지(서울 강동구 고덕동)와 하남지식산업센터(하남시 덕풍동)가 감북동에서 가깝다. 2018년까지 복합쇼핑몰, 호텔, 비즈니스, 연구개발(R&D)시설 등이 고덕상업업무 복합단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2012년에는 강동구 상일동 첨단업무단지에 삼성엔지니어링 본사가 입주했다. 하남시에서 개발되는 신도시와 택지지구들도 많다. 미사강변도시(하남시 망월동 등 일대)와 위례신도시(하남시 학암동 등 일대)가 대표적이다. 2018년까지 두 신도시에 총 20만여명이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택지지구인 감일지구(하남시 감일동 일대)도 내년부터 개발이 본격화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현재 감일지구 토지 보상이 99% 이상 완료됐으며 이에 따라 1만3300여 채의 주택이 착공을 앞두고 있다.

2018년에는 지하철 9호선 연장선이 감북동과 맞닿은 강동구 둔촌동에서 개통될 예정이어서 인근 초이동, 감북동의 서울 강남으로의 접근성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하이랜드가 분양되는 땅은 지하철 9호선 연장선 보훈병원역에서 약 300m 떨어져 있다. 이 역을 이용하면 서울 강남구까지 10분대에 갈 수 있다.

도로교통 여건도 좋은 편이다. 천호대로가 토지 바로 옆을 지나기 때문에 서울 송파구 잠실동까지 차로 15분이면 갈 수 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상일나들목과 올림픽대로 강일나들목은 차량으로 각각 약 2분, 7분 거리에 있다. 이 나들목들을 이용하면 서울 강남·북 도심은 물론이고 수도권 외곽 곳곳까지 쉽게 진출할 수 있다.

이 토지의 경우 필지 안쪽까지 차량이 다닐 수 있는 도로가 나 있다. 분양 관계자는 “텃밭과 불법 건축물도 곳곳에 있어 향후 그린벨트 해제 검토 시 환경평가 3∼5등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계약자는 선착순으로 필지를 고를 수 있다. 분양가는 3.3m²당 70만∼90만 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편이다. 02-488-8552

천호성 기자 thous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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