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올레드TV, 美슈퍼볼 경기때 초당 1억 광고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18일 03시 00분


세계적 영화감독 스콧 父子 제작
2016년 2월 첫선… 현대차도 재개

LG전자의 슈퍼볼 광고 제작을 맡은 영화감독 리들리 스콧(오른쪽)과 제이크 스콧 부자. LG전자 제공
LG전자의 슈퍼볼 광고 제작을 맡은 영화감독 리들리 스콧(오른쪽)과 제이크 스콧 부자. LG전자 제공
LG전자가 1분에 100억 원짜리 통 큰 마케팅에 나선다. LG전자는 내년 2월 미국에서 열리는 슈퍼볼 경기에 올레드 TV 광고를 내보낸다고 17일 밝혔다. 북미 미식축구 리그인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의 결승전인 슈퍼볼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다.

슈퍼볼은 평균 광고 단가가 1초에 1억∼2억 원 수준으로 세계에서 TV 광고료가 가장 비싸다. LG그룹 계열사가 슈퍼볼에 광고를 집행하는 것은 처음이다. 실적 악화 속에도 올레드 TV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과감한 베팅으로 해석된다.

LG전자는 “내년에 열리는 슈퍼볼 경기가 50회를 맞는 만큼 전 세계 2억 명이 넘는 시청자가 광고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며 “LG전자 또한 내년이 국내 최초로 TV 사업을 시작한 지 50주년을 맞이하는 해라 슈퍼볼 광고를 통해 LG TV의 새로운 도약을 이뤄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초 열린 제49회 슈퍼볼은 미국에서만 1억2000만 명이 시청해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시청자가 본 TV 프로그램으로 기록됐다. 특히 슈퍼볼 광고는 경기 중간에 인기 가수가 공연하는 ‘하프타임 쇼’보다 시청률이 높을 정도로 매년 많은 관심을 받는다. 슈퍼볼 광고가 비싼 단가에도 1년 전 미리 매진되는 이유다.

LG전자에 앞서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 국내 기업들도 슈퍼볼 광고를 여러 차례 했다. 2008년 이후 7년 연속 슈퍼볼 광고를 진행하다 올해 불참했던 현대차도 내년에는 광고를 재개하기로 했다.

LG전자가 이번에 공개하게 될 올레드 TV 광고는 영화감독 리들리 스콧과 제이크 스콧 부자(父子)가 함께 제작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 ‘마션’과 ‘글래디에이터’ 등으로 잘 알려진 리들리 스콧은 “올레드는 감독의 제작 의도를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유일한 TV”라고 했다. 슈퍼볼 광고를 여섯 차례 제작한 바 있는 베테랑 감독인 제이크 스콧은 “올레드의 혁신성에 감명을 받아 이번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lg#올레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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