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韓 진출 가시화 ‘법인 설립 마치고 충전 인프라 구축’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12월 18일 16시 37분


세계 최대의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Tesla)의 한국시장 진출이 사실상 가시화 됐다. 이미 지난달 한국법인 설립이 완료되고 차량 판매에 앞서 충전 인프라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달 13일 국내에 ‘테슬라코리아 유한회사(Tesla Korea Limited)’를 설립하고 서류작업을 완료했다. 사무실은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 위치했으며 설립 자본금은 1억 원이다. 테슬라코리아의 대표이사는 미국 본사에서 이사 겸 법률자문을 맡고 있는 토드 앤드루 마론(37)과 수잔 진 레포(48)가 내정됐다.

앞서 지난 7월 테슬라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과 한국 담당 부사장을 채용한다는 공고를 올리며 이미 한국시장 진출을 예견해 왔다. 지난달 방한한 JB 스트라우벨 테슬라 최고기술책임자(CTO) 역시 한국시장 진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다만 테슬라코리아는 서류상 사업목적으로 ‘자동차 및 이와 관련한 부품·액세서리의 수입·유통·판매·서비스’를 명시했다.

관련업계는 이르면 내년부터 전기차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아직 부족한 충전 인프라 구축 작업이 선행될 것으로 판단했다. 테슬라는 앞서 진출한 중국과 일본의 경우 급속 충전소 등 충전 인프라를 먼저 구축하고 차량 판매를 진행해 왔다.

한편 2003년 설립된 테슬라는 미국 외 유럽, 일본 등 20여 개국에 진출한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로 지난 2014년 4월 중국을 시작으로 아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중국 내 판매량은 3500여대로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일본의 경우는 전시장 3곳, 서비스센터 1곳, 충전소 25곳 등의 인프라를 구축해 오고 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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