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인 12월은 중고차 시장의 비수기다. 이 때문에 많은 중고 차종이 지난달보다 시세가 떨어졌다. 중고차 구입을 생각한 소비자라면 구입을 고려해볼만한 시점이다.
SK엔카가 1∼15일 중고차 등록대수를 집계한 결과 국산 중고차 순위에서 현대자동차의 준중형 세단 아반떼 MD, 한국GM 쉐보레 스파크의 순위가 오르고 아반떼 HD가 새롭게 순위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5, 7위였던 아반떼 MD와 스파크는 각각 3, 5위로 두 계단씩 상승했다. 아반떼 MD M16 GDI 프리미어(2012년식)의 이번 달 시세는 1100만 원이며, 스파크 LS 스타(2012년식)는 640만 원이다.
SK엔카 관계자는 “준중형 이하 크기의 차량은 인기가 꾸준한 차종인데, 연말을 앞두고 소비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출고된 지 3년 이상 된 매물은 해가 바뀌어도 크게 가격이 조정되는 편이 아니어서 신차급 중고차를 찾는 소비자가 아니라면 연말에 사더라도 크게 손해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10월 순위권에 들었다가 지난달 밀려났던 현대자동차 아반떼 HD는 이번 달 등록대수 8위(524대)를 기록했다. 오래된 모델이지만 경제적으로 준중형차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모델이다. 1.6 VVT S16 럭셔리(2008년식) 모델의 시세는 650만 원 선이다.
수입 중고차는 지난달과 큰 순위 변동 없이 인기 모델이 계속 순위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여전히 BMW의 뉴 5시리즈, 뉴 3시리즈 모델, 벤츠의 뉴 E-클래스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지난달 순위에 들었던 BMW 그란투리스모가 빠지고 폴크스바겐의 뉴 티구안이 순위권으로 다시 진입한 것이 눈에 띈다.
SK엔카 관계자는 “수입차 업체들이 연말에 가격 할인 프로모션을 대대적으로 하는 바람에 수입 중고차 시장의 판매는 다소 주춤한 편”이라며 “신차와 중고차 간의 가격차가 크지 않아 소비자들이 중고차 구매에 별 이득이 없다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말은 각 업체들의 프로모션이 이뤄질 뿐만 아니라 차량의 연식변경으로 가격 하락을 걱정하는 소비자들 때문에 중고차 시장의 비수기로 분류된다. 그러나 오히려 지금 중고차를 구매하는 것이 이득일 수 있다. 이 관계자는 “내년 1월이 되면 다시 추세가 회복되고 시장이 활성화되므로 지금 구매를 고려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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