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의 귀어귀촌 사업이 어촌어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그 성과들이 가시화되고 있다. 어촌과 어업의 새로운 가치와 성장가능성에 주목하고, 인생의 2막을 어부로 계획하고 있는 귀어희망자들도 어선어업, 양식업, 수산유통업 등 다양한 일자리에 도전하면서 성공사례도 줄을 잇는 상황이다.
실제로 생기가 넘쳐나는 어촌을 만들기 위한 귀어귀촌 희망자들도 늘고 있다. 올해 10월 문을 연 귀어귀촌종합센터(www.sealife.go.kr)에 따르면 상담건수가 2000건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귀어귀촌에 관심을 표명한 홈페이지 누적방문객 수는 8만 명에 이른다.
해양수산부는 귀어귀촌 조기 정착을 돕기 위해 귀어학교, 귀어귀촌 홈스테이 등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서울의 정보기술(IT)기업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7년간 근무를 해온 이동형 씨(52)는 도시생활의 팍팍함 때문에 경남 남해군으로 귀어귀촌을 결심한 사례자이다. 그는 초기자본 700만 원으로 시작해 지금은 3.28t, 0.44t 어선 2척을 보유한 어업인으로 거듭났다. 현재 운영 중인 어로 사업이 호기를 맞아 연 수입은 6000만 원에 달한다.
대기만성형 최고경영자(CEO) 반열에 오른 어업인도 있다. 주인공은 바다송어 양식에 성공한 윤경철 씨(56)다. 그는 1급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귀어귀촌으로 새 삶을 살고 있다. 16년 전 귀어하면서 민물양식업을 하던 그는 2008년 바다 송어의 품질이 좋다는 점에 착안해 양식장 운영 연구에 돌입했다. 이후 민물송어를 염도에 적응시켜 바다송어로 만드는 연구에 성공하면서 지금은 연간 1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바다송어 양식장의 대표이사가 되었다.
대를 이은 젊은 어부 CEO도 있다. 전복양식 10년째인 이재훈 씨(31)다. 여수대 양식학과에 재학중이던 2004년 대장암으로 쓰러진 아버지를 대신해 양식장을 돌보기 시작한 그는 전복양식을 천직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했다. ㈜한국전복산업연합회 회장인 아버지의 뒤를 이어 사업을 하며 새로운 종묘생산기술을 도입하는 등 혁신적인 청년어업인으로 자리 잡았다.
해양수산부 산하 귀어귀촌종합센터는 성공적인 귀어귀촌을 위해 확인해야할 체크리스트를 제공하고 있다. 희망찬 내일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귀어귀촌에 도전장을 낸 많은 귀어희망자는 해양수산부의 귀어귀촌 사업 지원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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