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 함께하는 공기업]특허청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22일 03시 00분


지식재산 교육 선도대학 선정해 관련 강좌 운영

《#1 금오공과대 전자공학과 이승헌 씨(26)는 올해 전공수업과 연계된 지식재산교육 특강에 참가했다. “이번 지식재산 특강을 통해 지식재산도 큰 자산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특허 출원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2 강원대 생활조형디자인학과에 재학 중인 전정운 씨(22)는 교양수업으로 ‘발명특허와 창업’이라는 지식재산 강좌를 수료했다. “초반에는 특허에 대한 내용이 어려워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조별 과제 결과물이 실제 특허 출원까지 이어지는 성과를 내어 값진 시간이었다.” 》

전남대의 지식재산 강좌 모습.
전남대의 지식재산 강좌 모습.

최근 잇단 국내외 특허분쟁으로 기업들은 지식재산권 문제를 전담할 조직을 만들고 관련 전문 인력 채용을 늘리는 추세이다. 국내 대학들도 산업계의 수요에 발맞춰 지식재산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해 지식재산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

특허청이 2012년부터 시작한 지식재산 교육 선도대학 운영지원 사업이 올해 4년 차를 맞이했다. 지식재산 교육 선도대학은 창의적인 지식재산 인력 양성을 통한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정부가 대학 차원의 지식재산 교육기반 구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강원대 인하대 전남대를 제1차 지식재산 교육 선도대학으로 선정하고 매년 3개 대학을 선정해 왔으며, 올 초에 경희대 국민대 목원대 안동대까지 전국에 12개 대학이 지식재산 교육 선도대학으로 지정된 상태이다.

선정된 대학은 매년 1억8000만 원씩 최대 5년간 지원받으며 지식재산 전담교수를 채용하고, 지식재산 강좌를 운영하는 등 지식재산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하게 된다.

또한 정부는 지식재산 정규 교과목을 연간 6강좌 이상 개설해 자율적인 교육 체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4년제 대학을 대상으로 매년 지식재산 교육 선도대학을 선정하고 있다.

실제로 지식재산 강좌 수의 변화를 살펴보면 2012년 83개 강좌에서 2015년 602개 강좌가 개설되어 7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강생도 3441명에서 1만9685명으로 5배가 훨씬 넘는 학생들이 지식재산 교육에 참여했다.

지식재산 교육 선도대학은 지식재산 강좌 운영뿐만 아니라 교수역량 강화교육, 학생 대상 자체 교육 프로그램, 외부인 대상 자체 교육 프로그램 등 대학 내 지식재산 교육 기반 확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인하대는 지식재산 교수역량 강화 교육으로 전공맞춤형 지식재산 교육 워크숍을 진행하고, 전남대에서는 스마트 기기를 이용한 교수학습법 개발에 나섰다.

또한 서울대는 해외 IP 전문가를 초빙해 강의 및 토론을 실시하며, 경희대는 아이디어에서 창업까지 통합 프로젝트로 진행되는 체험적 융합형 교육인 ‘지식창업트랙운용’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국민대에서는 IP 연구개발(R&D)센터를 활용한 특허 컨설팅 및 IP 교육뿐만 아니라, 전공 동아리 활동과 연계해 2∼4학년 학생들이 함께 연구하는 멘토링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특허출원 21만여 건을 기록하며 세계 4위의 지식재산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지식재산권 창출로는 미국, 중국, 유럽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지만 지식재산 관련 전문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

이런 상황에서 지식재산 교육 선도대학은 산업계의 수요에 발맞춰 지식재산 기반의 창의인재 육성과 대학의 자립적인 지식재산 교육 기반 구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선도대학은 전공별 지식재산교육 이수체계 개발뿐만 아니라, 학제간 융합형 강좌 개설로 공대, 경영대, 디자인대 등 다양한 전공의 수강생을 대상으로 융합형 강좌가 진행되고 있다.

올해 10개 선도대학 지식재산 강좌 수강생 만족도 조사 결과, 77%가 만족한다는 응답에서 알 수 있듯이 지식재산 강좌를 찾는 수강생도 해마다 늘어 캠퍼스에 부는 지식재산 교육 열풍은 계속 확산될 전망이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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