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 임직원 이어 직원들도 임금 일부 반납키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22일 17시 01분


한국수출입은행 경영진이 내년 기본급의 5%를 반납하기로 했다. 일반 직원들도 내년 임금인상분을 모두 반납해 최근 건전성이 악화된 수출입은행의 위기 극복에 동참하기로 했다.

수출입은행은 대내외 위기 극복을 위해 내년에 내부 쇄신에 나서자는 내용의 ‘노사 공동 선언문’을 21일 채택했다고 22일 밝혔다.

선언문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먼저 임원의 내년 기본급을 5% 삭감하기로 했다. 내년 연봉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올해 연봉을 기준으로 하면 은행장의 연봉은 1000만 원 가까이 깎이게 된다. 직원들은 내년 임금 인상분을 모두 반납하기로 했다. 앞서 수출입은행 직원들은 올해 11, 12월 두 달간의 시간외수당을 반납한 바 있다.

수출입은행 노사는 또 기여도에 따라 보상을 주는 성과주의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수익기반을 넓히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조직체계를 재정비하기로 합의했다.
그동안 수출입은행은 경영여건 악화에 따라 정부가 1조 원을 추가 출자해야 한다고 요청해왔다. 하지만 정부는 “종합적인 자구안을 가져와야 출자를 해주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번에 수출입은행 노사가 경비절감안에 합의함에 따라 정부가 추가 출자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수출입은행은 건설, 플랜트, 조선산업 등 수출주력산업에 대해 단순한 금융지원자 역할에서 벗어나 구조개혁을 선도하는 산업관리자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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