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에 유니버설스튜디오… 중국자본 유치 2020년 문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23일 03시 00분


中국영건설사 등 참여 컨소시엄… 수자원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美-日-싱가포르-中 이어 세계5번째

2020년 경기 화성시에 테마파크인 유니버설스튜디오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유니버설스튜디오 유치 사업이 2012년 자금 부족으로 중단됐다가 1조 원대 ‘차이나 머니’를 등에 업고 다시 본궤도에 오른 것이다. 중국 국영 건설사 및 여행사가 투자하기로 해 중국인 관광객 유치 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자원공사(수공)는 22일 경기 화성시 송산그린시티의 국제테마파크 복합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유니버설스튜디오코리아(USK)’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컨소시엄에는 국내 투자 기업인 USKPH, 대우건설, 도화엔지니어링과 중국 국영 건설사인 중국건축고분유한공사(CSCEC), 중국 국영 여행사인 홍콩중국여행유한공사(CTS) 등 5개 기업과 수공, 경기도, 화성시, 산업은행 등이 참여했다.

송산국제테마파크는 화성시 남양읍 신외리 일대에 4.2km² 규모로 들어선다. 여의도 면적(2.9km²)의 1.45배 규모다. USK 컨소시엄은 5조 원을 투자해 유니버설스튜디오, 한류테마센터, 워터파크, 콘도미니엄, 골프장 등을 지을 계획이다.

유니버설스튜디오가 문을 열면 한국은 미국, 일본, 싱가포르, 중국에 이어 다섯 번째 유니버설스튜디오를 갖게 된다. 유니버설스튜디오는 미국에서 디즈니랜드와 쌍벽을 이루는 테마파크로 할리우드의 영화, TV 콘텐츠를 활용한 볼거리를 선보이고 있다. 수공 관계자는 “USK 컨소시엄 측이 미국 유니버설스튜디오 측으로부터 송산국제테마파크에 유니버설스튜디오를 지어도 된다는 허가를 받았다”며 “이 컨소시엄이 사업시행자로 선정되면 내년 말 공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테마파크에 들어서는 한류테마센터는 한국 드라마, 케이팝 등을 주제로 만드는 엔터테인먼트장이다. 이곳에서는 한류 스타의 팬미팅, 케이팝 공연 등이 열릴 예정이다.

수공에 따르면 송산국제테마파크가 문을 열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매년 140만여 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말 공사가 시작되면 건설 기간에 약 7만6000명, 2020년 운영이 시작되면 매년 약 4만8000명의 고용이 늘어나는 효과가 기대된다. 건설 기간에 15조 원, 운영 후에 매년 약 6조 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업은 박근혜 대통령이 국제테마파크 유치를 대선 공약으로 내걸면서 탄력을 받았다. 정부는 올해 7월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송산국제테마파크를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수공 관계자는 “수공이 땅을 현물로 출자해 투자자의 땅 매입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라며 “사업 추진을 위한 산업은행 등의 금융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유니버설스튜디오#테마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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