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고객의 자산을 국내외 다양한 투자 상품에 분산 투자하는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계좌) ‘한국투자마이스터랩’을 판매 중이다. 올해 5월 판매가 시작된 뒤 21일까지 약 2500억 원 이상의 자금이 몰렸다.
이 상품은 PB형, 주식투자형, 자문형 등 3가지로 나뉘어 있다.
PB형은 한투증권 소속 프라이빗뱅커(PB)가 주식,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의 자산에 분산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이다. PB가 고객의 성향과 목표 수익률을 파악하고 맞춤형으로 자산을 운용하기 때문에 개별 가입자의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다. 최소 가입금액은 5000만 원이며, 수수료는 연 1.5∼2.0%다. 성과보수형 수수료 체계를 선택하면 기본 수수료는 낮아지지만 수익에 따른 수수료가 추가로 발생한다.
8월에 나온 주식투자형은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에 자산 100%를 투자하도록 설계됐다. 다른 유형보다 고수익을 노릴 수 있다. 별도 주식매매수수료 없이 랩수수료만 발생하기 때문에 수수료 비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5000만 원부터 가입할 수 있으며, 연 2.5%의 기본 수수료와 초과수익 발생분에 대한 성과수수료가 발생한다.
주식투자형과 함께 8월에 판매가 시작된 자문형은 PB가 아닌 한투증권 본사가 운용을 담당한다. 국내와 해외에 각각 50%를 분산 투자한다.
본사의 포트폴리오에 따라 자산이 운용되기 때문에 PB의 일대일 맞춤서비스가 번거롭다고 여기는 개별 고객에게 적합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적극투자형에 연 2%, 중립투자형에 연 1.5%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최소 가입 금액은 5000만 원이다.
한투증권 측은 최근 글로벌 경제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자산을 적절히 분산시켜야 위험을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투증권 고객자산운용부 신긍호 상무는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저유가, 중국의 경기 침체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어 개인 투자자가 일일이 대응하기는 어렵다”며 “안정적인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분산투자가 필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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