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고원금속, 車부품 ‘스몰 캡’… 직원 행복지수 높이니 성과도 쑥쑥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24일 03시 00분


화성 바이오밸리에 신공장 구축… 2017년엔 매출 500억 달성 예약

㈜고원금속이 국내 최초로개발한 일체형 요크류.
㈜고원금속이 국내 최초로개발한 일체형 요크류.

“구성원의 행복지수는 기업의 경쟁력과 정비례한다고 봅니다. 회사와 직원이 똘똘 뭉치다 보니 남들이 쉽게 생산할 수 없는 난이도 높은 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고, 어디 내놔도 뒤지지 않을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고진범 ㈜고원금속(www.kowonmetal.com) 대표는 “직원들의 소리를 경청하면 그곳에 답이 있다”며 “고객의 소리뿐만 아니라 직원의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화성에 위치한 고원금속은 자동차용 냉간·온간 단조부품을 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1990년 설립된 ‘고원금속공업’이 전신. 25년이란 세월 동안 한 분야에서 쌓아온 세월의 흔적은 고도의 기술력에 그대로 묻어 있다.

엔지니어 출신인 고 대표는 산업계에 얼굴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단조부품 제조업계에선 꽤 성공한 최고경영자(CEO)다. 창업 당시 3명으로 출발해 지금은 60여 명의 직원을 거느린 알짜기업의 대표가 됐다. 고원금속 화성공장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활기가 넘쳤다. 자동차용 샤프트 등 주문물량이 해마다 늘어 공장은 풀가동 중이다. 제조업 경기침체 탓에 생산현장 분위기가 착 가라앉아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빗나간 것이다.

이 회사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약 255억 원. 최근 3년간 꾸준히 20%가 넘는 성장률을 이어가며 자동차 및 가전용 단조부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내년 7월 완공 예정인 4300평 규모의 화성 바이오밸리 신공장이 본격 가동하면 2017년 매출 500억 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측하고 있다. 현재 고원금속은 국내와 해외 완성차 메이커에 부품을 납품하는 1, 2차 벤더와 LG전자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자동차용 트랜스미션 부품과 샤프트, 조향부품, 각종 피스톤을 비롯해 클러치기어까지 생산제품이 60여 종에 달한다.

모든 제품은 ISO 9001/9002와 TS16949, 현대·기아자동차의 품질인증인 SQ 등을 획득한 무결점 기술력으로 만들어진다. 2007년에는 이노비즈(기술혁신 중소기업) 인증도 받았다. 고원금속은 냉·온간 단조부품의 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내수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과 활발한 영업 활동을 진행 중이다. 2013년에는 미국 넥스티어사의 의뢰를 받아 알루미늄 소재 일체형 요크 냉간단조 제품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지난해 양산 승인을 받았다. 올 초에는 일체형 롱 핀치 요크 샤프트를 최초로 개발하기도 했다.

고 대표는 새로운 공법을 개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노력할 것과 고원금속의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을 다짐했다.

특히 그는 “직원들이 행복해야 기업이 행복하다”며 “매년 전 직원 워크숍을 실시하고 직원들의 애로사항과 불편함을 항시 체크하는 사감제도를 운영하는 등 즐거운 일터를 만들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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