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시 청북지구에 위치한 이 회사 진현태 대표이사의 집무실은 소박하다. 작은 책상 하나에 회의 테이블이 전부다. 하지만 대표이사 자리에서 잘 보이는 벽에 ‘가정과 같은 직장’이라는 사훈이 적힌 액자가 걸려있다. 진 대표가 40년간 지켜온 ‘다 함께 더불어 사는’이라는 경영철학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함축적인 글귀이다.
영창정공은 쌍용자동차의 1차 협력업체다. 1975년 창업 이후 40년 동안 동반성장과 상생의 파트너로 굳건히 자리를 지켜왔다. 영창정공이 쌍용자동차의 든든한 날개로 반세기 가까이 동반성장해 온 데 대해 진 대표는 “모든 임직원이 지금 우리가 맡은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되자는 장인정신으로 일관해온 것이 성장의 비결”이라고 했다.
이런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영창정공은 쌍용자동차에 자동차 몸체의 틀을 구성하는 패널(PANEL)과 차체의 강성을 보강하기 위한 멤버(MEMBER), 필러(PILLAR) 등을 생산해 납품한다. 회사 전체 생산능력을 쌍용자동차 부품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자동화 시스템으로 불량률을 낮춘 좋은 부품을 만들어 합리적인 가격으로 적시에 납품하는 것이 돈독한 공생관계를 이어온 비결이자 회사의 핵심 역량이다.
2000년 ISO9002와 QS9000 품질인증을 시작으로 2005년 TS16949 품질경영 시스템 인증 등 매년 품질공정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부품 생산라인을 운용하고 있다. 한국정밀공학회의 생산기술 대상 등 다양한 수상 이력은 이러한 높은 품질 수준을 증명하고 있다. 최근에는 쌍용차의 ‘코란도C’ ‘티볼리’가 연달아 대박을 터뜨리면서 진 대표는 더욱 바빠졌다. 납품물량이 늘어 생산라인을 추가로 가동하는 등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실은 쌍용자동차의 휴업기간에 묵묵히 쌍용차의 회생을 위해 믿음을 갖고 노력하였기에 오늘을 맞이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존하며 건강하게 발전하는 ‘공생’은 현재 국내 산업에서 매우 중요한 화두이다. 대·중소기업이 ‘다 함께 더불어 사는’ 생태계가 건강해야 성장의 효과를 함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동체’와 ‘일체화’를 강조하는 진 대표의 경영 소신은 납품기업인 쌍용자동차와 더불어 직원들과 함께 발전하는 것이다.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멀리 가기 위해서는 고객사를 비롯해 직원까지 더불어 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론이다. 그는 “일이 고되지만 주인의식을 갖고 뛰어준 직원들 노고에 회사가 이만큼 성장했다”며 “직원들이 쉽고 편하게 근무하며 일터에서 보람을 찾을 수 있도록 다가올 2016년에도 쉽고 편하게 작업하여 최대의 보람을 찾을 수 있도록 운영지침을 세웠다”고 밝혔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는 영창정공은 지나온 40년을 뒤로하고 100년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세대교체로 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창업 2세대에서 별도의 사업부 출범을 통해 추진 중인 세대교체가 시대를 앞서는 새로운 기술 진보와 사회적 책임을 바탕으로 영창정공에 어떤 생명력을 불어넣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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