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가 일본의 장기침체를 닮아가지 않으려면 경제의 구조적 역동성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을 펴야 한다.”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사진)이 아태지역 주요 국가 순방 일정 중 하나로 서울을 방문해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국장은 2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마련한 임시사무실에서 유 후보자를 만나 “한국 경제가 10∼20년 후엔 0%대 성장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뒤 “급속한 고령화 등으로 한국 경제의 역동성이 떨어지는 것이 향후 더 큰 위기로 다가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국장은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200조 원에 이르는 한국의 가계부채와 관련해 “가계가 부채 말고 자산도 상당히 많아서 부채가 높다고 해서 금융시장의 안정성이 갑자기 저해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소득 증가율이 낮아지는 추세에서 이자를 계속 내야 하니 소비 활성화가 되지 않고 이는 경제성장률을 둔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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