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들과 미래전략실 팀장 등 40여 명이 28일 경기 용인시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사장단 세미나를 열고 내년 사업방향에 대해 토론한다. 삼성은 연말마다 세미나를 열고 그룹 수뇌부가 한자리에 모여 이듬해 경영전략 밑그림을 공유해왔다.
특히 내년에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경쟁 심화 등이 올해보다 더 심해질 것으로 보고 눈앞에 닥친 리스크를 잘 극복하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예년과 달리 외부 강사의 강의는 최소화하고 사장단이 돌아가면서 3분 스피치 형태로 새해 사업 전략 등을 발표하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사장단 세미나는 통상적으로 1박 2일로 진행돼왔지만 지난해부터 효율성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하루 일정으로 축소했고 올해도 그 기조를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사장단 세미나에 앞서 16∼18일에 열린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에서는 긴축경영이 주요 화두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에 정통한 재계 관계자는 “최근 삼성그룹이 내년에 부동산 가격 하락, 가계부채 증가 등으로 인해 경제 위기가 닥칠 것으로 보고 최대한 허리띠를 졸라매는 긴축경영에 나설 것으로 안다”며 “올해보다 더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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