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억 원을 넘지 않는 오피스텔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이후 시장 금리가 오를 것으로 보고 고가 수익형 부동산에 큰돈을 묻어 두기보다 몸집이 가벼우면서도 수익률이 좋은 알짜 오피스텔을 찾는 투자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서울 금천구와 강북구 오피스텔 3.3m²당 평균 매매가는 각각 843만 원, 643만 원으로 서울 전체 오피스텔 3.3m²당 평균 매매가(987만 원)보다 낮았다. 하지만 이 지역 오피스텔의 연평균 수익률은 각각 6.28%, 6.23%로 서울 전체 평균(5.21%)을 웃돌았다.
고액 오피스텔이 많은 서울 강남과 용산 등 도심 지역의 수익률은 이보다 낮았다.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용산구, 종로구 등의 오피스텔 3.3m²당 평균 매매가는 모두 1000만 원을 넘었지만 연평균 수익률은 서울 전체 평균에 못 미쳤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이 둔화되는 시기일수록 연 수익률이 높으면서 분양가나 매매가가 저렴한 오피스텔을 찾는 투자자가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따라 연말에 인천, 경기 지역에서 분양되는 1억 원 미만의 오피스텔이 눈에 띈다. 롯데건설은 인천 청라국제도시에서 ‘청라 롯데캐슬’ 오피스텔을 공급하고 있다. 이 오피스텔은 최저 분양가가 8000만 원대라는 점이 특징이다. 오피스텔 유형에 상관없이 계약금은 1000만 원으로 정해져 있어 초기 투자 부담이 적은 편이다. 시행사 측이 4년간 대출금의 40%까지 이자도 지원해 준다.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50층 1개 동에 전용 58∼116m² 498실로 구성된다.
신영건설은 청라국제도시 중심상업지구에서 오피스텔 ‘청라 지웰 에스테이트’를 분양하고 있다. 이 오피스텔 분양가는 9000만 원대부터 시작된다. 단지의 규모는 지하 6층, 지상 15층 1개 동에 전용면적 20∼23m² 338실이다. 오피스텔 주변에 롯데마트, 홈플러스, 주민센터, 수변상가 등이 있다.
시공종합건설㈜도 인천 중구 중산동에서 ‘해이든 영종 레지던스’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이 오피스텔의 분양가는 9700만∼1억1100만 원 수준이다. 지하 1층, 지상 20층에 전용 21m² 162실로 구성된다. 인천국제공항이 차로 15분 거리에 있어 인천 영종도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내에서 인천의 바다나 공원을 바라볼 수 있다.
경기 지역에서는 두손건설이 시흥시 정왕동 배곧신도시에서 ‘두손 지젤타워’ 오피스텔을 공급하고 있다. 최저 분양가는 1억 원 미만이다. 이 단지는 지하 5층, 지상 17층에 전용 21∼41m² 675실 규모다. 지하철 수인선 월곶역, 4호선 오이도역과 가깝다. 제3경인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제2서해안고속도로 등을 이용하기가 수월하다.
광성종합건설도 경기 부천시 원미구 상동에서 ‘송내 이데아시티’ 오피스텔을 선보이고 있다. 분양가는 9000만∼1억 원 수준이다. 지하 3층, 지상 11층에 전용 22∼23m² 105실로 구성된다. 걸어서 5분 거리에 지하철 1호선 송내역이 있는 역세권이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송내 나들목도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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