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편의성 vs LG 화질 ‘TV 大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5일 03시 00분


美 CES서 한판 대결 예고

삼성전자는 6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국제 가전전시회 ‘CES 2016’에서 사용 편의성을 대폭 강화한 
스마트TV용 서비스인 ‘스마트 허브’를 선보일 예정이다(위 사진). LG전자는 ‘LG 올레드 TV’를 활용해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 방송의 실시간 송수신 기술을 시연한다. 삼성전자·LG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6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국제 가전전시회 ‘CES 2016’에서 사용 편의성을 대폭 강화한 스마트TV용 서비스인 ‘스마트 허브’를 선보일 예정이다(위 사진). LG전자는 ‘LG 올레드 TV’를 활용해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 방송의 실시간 송수신 기술을 시연한다. 삼성전자·LG전자 제공
새해엔 안방극장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다. 세계 TV 시장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한층 진보한 TV 기술을 앞다퉈 내놓고 있는 덕분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6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6’에서 최신 TV 제품 및 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4일 각각 밝혔다. 삼성전자는 ‘편의성’에, LG전자는 ‘화질’에 승부수를 던졌다.

○ TV 기능 업그레이드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2016년형 스마트TV 신제품에 적용될 스마트TV 서비스 ‘스마트 허브’를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스마트 허브는 삼성전자의 스마트TV를 켜자마자 첫 화면으로 등장한다. 사용자들은 이 화면에서 메뉴, 영상,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한 번에 볼 수 있다. 기존 스마트TV는 ‘메뉴’에서 각 콘텐츠 그룹을 묶어놓은 애플리케이션을 선택한 뒤 그 안에서 또다시 보고 싶은 영상을 골라야 했다. 스마트 허브는 이 단계를 최소화해 보다 쉽고 빠르게 원하는 콘텐츠를 찾아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특히 스마트TV 리모컨으로 TV뿐만 아니라 셋톱박스, 블루레이 등 TV와 연결된 다양한 주변기기들도 제어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화질을 더욱 선명하게 만든 ‘슈퍼 울트라HD TV’ 신제품을 공개한다. LG전자가 CES에서 선보일 ‘UH9500’은 기존 제품보다 빛의 반사를 최대 50% 줄여 선명도를 높인 게 특징이다.

○ 차세대 방송 표준 경쟁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차세대 방송 표준 기술에서도 정면 대결을 펼친다.

LG전자는 CES에서 LG 올레드TV를 이용한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 방송의 실시간 송수신 기술 ‘루트(ROUTE)’를 시연한다. HDR는 어두운 부분은 더욱 어둡게, 밝은 부분은 더욱 밝게 보여줘 한층 또렷하고 생생한 화면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이번 시연은 LG전자, 북미 LG 제니스 연구소, 방송장비업체 게이츠에어가 공동으로 라스베이거스 지역 방송사 송신탑에서 송출한 HDR 방송을 LG 올레드 TV로 수신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LG전자가 주도해 개발한 루트는 차세대 방송 표준 규격 ‘ATSC 3.0’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ATSC 3.0은 한국과 미국에서 초고화질(UHD) 방송 표준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도 ATSC 3.0 기반 방송 전송 기술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라스베이거스 근교 블랙마운틴 싱클레어 방송 시설로부터 지상파로 전달되는 UHD HDR 4K 영상신호를 받아 전시장 내 삼성 SUHD TV를 통해 실시간으로 관람객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싱클레어, 펄TV 등 미국 주요 방송 사업자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UHD 방송 환경 구축과 ATSC 3.0 대응을 위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

라스베이거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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