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증시 상장기업의 배당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배당수익률이 시중금리를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4일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국내 전체 상장사 중 예상 주당배당금 자료가 존재하는 종목들의 지난해 배당금 총액은 22조2950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최대였던 2014년의 16조5530억 원보다도 약 35% 늘어난 규모다. 정부가 배당을 늘리도록 정책을 펼치자 기업들이 따라간 결과다. 김상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의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되는 추세인 만큼 배당규모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안타증권, 교보증권, 유진투자증권 등도 2015년 기업들의 배당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배당금이 크게 늘어나면서 1주당 배당액을 투자 시점의 주가로 나눈 배당수익률이 한국은행 기준금리인 1.5%를 넘어설 것으로 분석된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 규모가 큰 대형주가 편입된 코스피200 기업들의 배당수익률은 지난해 11월 시중은행 평균 저축성금리(1.66%)보다 높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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