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화석유가스(LPG) 수입 및 판매회사인 E1이 21년 연속으로 임금협상 무교섭 타결을 이뤘다.
E1 노동조합은 4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본사 강당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올해 임금에 관한 모든 사항을 회사에 위임했다. 노조 측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회사가 경영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1 노조는 1984년 회사 창립 이래 간혹 사측에 임협 사항을 위임했지만 1996년부터 매년 위임하고 있다. E1 측은 “소모적인 논쟁보다는 상생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1 임직원은 총 260여 명이다.
E1은 매 분기 경영진이 전 직원과 회사의 비전을 공유하고 현안을 논의하는 ‘경영현황 설명회’를 열고 있다. E1 측은 그동안 임금인상률은 밝히지 않았지만 “다른 에너지업계 수준으로 인상돼 논란은 없었다”고 말했다.
E1은 ‘노사(勞使) 관계’에서 사용자 측을 뜻하는 ‘사’자가 수직적인 느낌을 준다는 이유로 수평적인 관계라는 의미를 담아 ‘노사 관계’를 노조와 경영진을 의미하는 ‘노경 관계’로 표현하고 있다. 구자용 E1 대표이사 회장은 “미래 지향적인 노경 관계에 있어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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