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역세권?” 상가투자 옥석 가려야 성공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1월 5일 10시 14분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대형공원이나 업무밀집지역, 쇼핑센터 등이 딸린 ‘진짜 역세권’이 주목받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역세권 상가는 지하철이나 철도 역사에 인접해 있어 유동인구와 소비층이 풍부한 만큼 공실이 적고 안정적이다. 하지만 역세권 상가라도 다 같지는 않다. 역이 단순히 교통시설 역할만 수행한다면 역세권 상가로서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다.

이런 탓에 역세권 상가 중에서도 유동인구를 유발할 수 있는 역을 중심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대형공원, 업무밀집지역, 쇼핑센터 등이 조성된 역은 다른 역에 비해 유동인구가 많고 방문객의 체류시간이 길어 상가 이용률이 높다. 이는 투자의 안정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역사 주변에 공원, 쇼핑센터 등이 마련되면 유동인구는 늘어난다. 지난 2009년 8월 광화문 광장이 새로 문을 열면서 광화문역 수송인원은 161만8678명(개장 1개월 후)으로 개장 이전(133만9604명)보다 약 21% 증가했다.

업계 전문가는 “역이 위치한 입지 특성에 따라 유동인구 차이도 많이 나고 상가 이용률도 다르기 때문에 섣불리 상가에 투자했다가 낭패를 보기 쉽다”며 “앵커시설 등이 조성돼 광역적으로 유동인구를 끌어들일 수 있는 진짜 역세권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동탄테크노밸리 애비뉴아33.1. (자료:포스코건설)
동탄테크노밸리 애비뉴아33.1. (자료: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은 경기 화성시 동탄테크노밸리 33-1블록에서 ‘동탄테크노밸리 애비뉴아33.1’을 분양한다. 6월 개통을 앞둔 KTX 동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동탄테크노밸리에는 현재 지식산업센터와 기업들이 들어서고 있다. 이 상가는 지하 1층~지상 2층, 99개 점포로 구성된다.

롯데건설은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5, 7공구 M1블록의 ‘송도 캠퍼스타운 애비뉴’를 분양 중이다. 상가 인근에 있는 인천지하철 1호선 캠퍼스타운역 주변으로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한국뉴욕주립대 등의 대학 캠퍼스들이 있다. 현대백화점 프리미엄 아울렛과 백화점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이 상가는 지상 1층~지상 3층, 184개 점포로 이뤄진다.

한화건설은 서울 은평구 은평뉴타운 상업4블록에서 ‘은평뉴타운 꿈에그린’ 단지 내 상가를 분양 중이다.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평소 북한산 등산객 유동인구가 많다. 복합쇼핑몰 롯데몰(올해 예정)과 카톨릭대학병원(2018년 예정)도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 상가는 지하 1층~지상 1층, 52개 점포로 구성된다.

대우건설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에서 ‘용산 써밋 스퀘어’를 분양 중이다. 지하철 1호선과 경의중앙선, KTX, ITX가 지나는 용산역이 바로 앞에 위치한다. 용산역 주변에는 복합쇼핑센터 아이파크몰과 나들이 장소인 이촌한강공원 등이 있다. 이 상가는 지하 1층~지상 3층, 139개 점포로 구성된다.

주목할 만한 ‘진짜 역세권’ 상가. (자료:각사)
주목할 만한 ‘진짜 역세권’ 상가. (자료:각사)
문정우 동아닷컴 기자 apt06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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