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개별소비세 인하와 함께 신차효과가 극대화되면서 내수시장이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해외 판매는 지난해보다 줄어 내수 효과를 뒷받침하지 못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5개 완성차 업체는 총 901만124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0.7% 증가한 수치다. 세부적으로 국내 판매는 8.7% 증가한 157만9706대로 집계됐고, 해외는 0.8% 감소한 743만1504대를 기록했다.
이 기간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하반기 개별소비세 인하와 신차 출시 덕분에 내수 판매를 대폭 끌어 올렸다. 내수시장에서 현대·기아자동차는 각각 71만4121대와 52만7500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쏘나타(10만8438대)와 아반떼(10만422대)가 동시에 10만대 클럽에 가입하면서 판매를 견인했고, 기아차는 스포티지·K5 등의 신차효과로 2010년(17.4%) 이후 전년대비 최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국GM은 2002년 회사 출범 이래 연간 최대 내수실적인 15만8404대를 판매했다. 쌍용자동차도 지난해 1월 출시된 ‘티볼리’ 인기에 힘입어 44.4% 급증한 9만9664대를 판매하는 등 2003년(13만1283대) 이후 12년 만에 최대 실적을 올렸다. 르노삼성은 8만17대를 기록해 지난해 대비 14대 증가했다.
르노삼성은 수출에서 2014년과 비교해 65.9% 급증한 14만9065대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당초 연 8만대 수출이 목표였던 닛산 로그는 344.2% 급증한 11만7560대로 물량의 80%가량을 차지하며 수출을 주도했다.
현대·기아차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 꾸준한 판매 상승을 보였지만, 중국 시장의 판매 성장세 둔화와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시장 실적 악화로 전체에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현대차는 해외 시장에서 2014년보다 0.6% 감소한 425만716대를 팔았다. 기아차는 같은 기간 2.1% 감소한 252만3408대를 판매했다.
한국GM과 쌍용차도 마찬가지로 러시아 등 신흥국의 판매 부진으로 각각 2.7%, 36.7% 해외 판매가 줄었다.
한편 지난해 내수시장 베스트셀링카는 쏘나타가 차지했다. 쏘나타는 지난해 총 10만8438대를 판매해 2년 연속 연간 국내 판매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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