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이 5일 이사회를 열어 보유 중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10% 중 최대 5%까지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한화테크윈이 KAI 지분 5% 매각에 성공하면 이날 종가 기준으로 3757억 원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한화테크윈은 이번 지분 매각에 대해 “차세대 항공기 엔진 국제공동개발사업(RSP) 참여, 엔진부품 업체 인수합병(M&A) 등 글로벌 항공방산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주력사업 투자 재원 마련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삼성그룹에서 한화그룹으로 넘어온 한화테크윈은 ‘글로벌 항공방산 및 첨단장비 솔루션 리더’라는 신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또 방산과 민수사업을 독립경영 체제로 재편하면서 사업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테크윈은 지난해 12월 21일 세계 3대 항공기 엔진 제작사인 미국 P&W와 RSP 계약을 체결하면서 2061년까지 38억 달러(약 4조5000억 원) 규모의 항공기 엔진부품 공급권을 따냈다. 이를 포함해 최근 1년간 따낸 엔진부품 수주 규모가 70억 달러(약 8조3000억 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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