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폰 국내 기획전 취소 해프닝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6일 03시 00분


인터파크, KT대리점과 할인행사… KT측서 시작 반나절만에 백지화
“저가폰 수입 앞장” 여론부담 느낀듯

조금씩 보폭을 넓혀가던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의 국내 시장 진출에 제동이 걸렸다. 인터넷 오픈마켓 업체 인터파크가 국내 고객들을 대상으로 샤오미 스마트폰 할인행사에 나섰다가 반나절 만에 취소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인터파크는 5일 오전 ‘샤오미 홍미노트3 이제 올레와 함께!’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샤오미가 지난해 11월 말 출시한 저가 스마트폰으로, 인터파크를 통해 구매한 뒤 KT에 가입하면 할인 혜택을 주겠다는 내용이었다. 인터파크와 11번가 등 국내 오픈마켓에서는 다양한 이동통신판매업자들이 이미 개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홍미노트3 구매대행을 해 왔다.

그러나 KT는 이날 밤 “일부 대리점이 인터파크와 기획전을 논의한 것일 뿐 본사에서 결정한 사안이 아니다”라며 할인행사를 아예 취소했다. 이동통신업계에서는 “KT가 중국 스마트폰을 국내에 앞장서 들여온다는 비판을 받는 데 대해 부담을 느낀 것 같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통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를 통해 진출한 화웨이에 이어 샤오미도 곧 국내에 공식 진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홍미노트3가 개인구매(구매대행 포함) 방식으로만 한 달여 만에 1만 개 가까이 팔려나갔기 때문이다. 샤오미는 지난해 11월 11번가와 위조품 유통 근절, 건전한 전자상거래 유지, 소비자 신뢰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상호업무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김창덕 drake007@donga.com·손가인 기자
#샤오미폰#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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