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강남 4구(강남 강동 서초 송파구)’에서 지난해보다 약 37% 많은 약 4000채의 아파트가 분양될 것으로 보인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서울 강남·강동·서초·송파구에서 새로 공급될 아파트는 11개 단지에 3993채(일반분양 기준)다. 10개 단지에서 2919채가 분양된 지난해보다 36.8% 많다.
GS건설이 서초구 잠원동 반포 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신반포자이’ 153채가 이달 일반에 분양되는 것을 시작으로 3월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 블레스티지’(개포주공2단지 재건축), 4월 잠원동 ‘아크로리버뷰’(한신5차 재건축) 등이 분양에 들어간다. 10월에는 강동구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단지에서 2019채가 일반에 분양된다.
도심의 기존 주택이 철거된 자리에 들어서는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교육·교통 여건 등이 좋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특히 새 아파트 공급이 드문 강남권에서는 분양권을 되팔아 차익을 얻으려는 투자수요가 재건축 단지에 몰리기도 한다.
다만 3.3m²당 4000만 원에 이르는 높은 분양가가 투자자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서초구에서 공급된 일부 재건축 아파트의 일반 분양가는 주변 주택 시세보다 높은 3.3m²당 4200만 원으로 책정됐다. 3.3m²당 분양가가 4000만 원을 넘은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은 지난해 분양 당시 10 대 1이 넘는 청약 경쟁률을 보였지만 아직까지 다 팔리지 않았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입지가 좋은 강남지역에 살려는 사람이 많아 올해도 강남권 재건축의 인기는 꾸준할 것”이라면서도 “금리 인상, 대출 규제 등의 악재가 있어 조합들이 지난해처럼 높은 분양가를 책정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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