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요자 위해 역량 집중”
2015년 1조 규모 신규 사업 수주… 중산층 위한 뉴스테이도 주력
“틈새시장으로 여겨졌던 지역 주택조합 사업이 이젠 회사의 주력사업이 됐습니다. 실수요자들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아파트를 공급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 붓겠습니다.”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사진)은 1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 사옥에서 동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회사를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명가(名家)로 키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희건설은 지난해 1조88억 원 규모의 신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사업을 수주했다.
서희건설은 ‘서희스타힐스’ 브랜드로 2010년 매출 1조 원을 넘어섰지만 최근 2년간 인천 청라지구 개발사업 등에서 발생한 손실로 어려움도 겪었다. 이 회장은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사업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자체 분양이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비해 수익은 적어도 미분양 부담이나 마케팅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건설 물량의 80%를 분양받을 조합원이 모집되면 착공한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며 “소비자의 신뢰를 토대로 현재 전국 50개 단지에서 3만9920채 규모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조합이 아파트를 지을 땅도 확보하지 않고 조합원을 모집하거나 사업 도중 조합원들에게 ‘추가 분담금’을 요구해 조합주택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의 커지고 있는 현실을 의식한 발언이다.
서희건설은 올해 조합주택사업과 최근 관심이 높아진 중산층을 위한 기업형 임대주택인 ‘뉴스테이’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최근 약 3900억 원 규모의 충북 청주시 사모1구역 재개발사업을 따내 주택 재개발 시장에도 진출했다. 이 회장은 “3월까지 조합주택 단지 12곳이 착공될 예정”이라며 “국내 최대 조합주택 건설사의 명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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