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11일 자회사 디아이피홀딩스(DIP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던 KAI 지분 4.99%(총 487만3754주) 전량을 매각 완료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매각금액은 6만2500원, 총 매각가는 3046억 원이다. ㈜두산 측은 “매각으로 유입되는 자금은 두산의 재무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 등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화에 이어 두산까지 보유 지분을 매각하면서 KAI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KAI는 전 거래일 대비 4.4% 하락한 6만4900원에 마감했다. 한화와 두산이 지분을 매각하기 전인 5일 종가와 비교하면 나흘 만에 주가가 16% 급락했다.
국내 최대 방산업체인 KAI는 유력 인수 후보들이 이탈한 데다 주가까지 떨어지면서 민영화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방산업계에서는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2017년 미국 공군 고등훈련기(T-X) 수주 결론이 날 때까지 매각에 나서지 않으면서 민영화가 잠정적으로 보류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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