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폴크스바겐 리콜계획서 보완 요구 방침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14일 03시 00분


“검증 가능한 기술적 내용 미흡” 美서도 리콜 계획안 퇴짜 맞아

환경부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 배기가스 저감장치 리콜 계획서에 대해 보완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13일 밝혔다. 유로5(유럽의 배기가스 기준) 경유차 ‘티구안’의 배기가스를 조작한 폴크스바겐이 6일 제출한 리콜 계획서를 검토한 결과 기술적 내용이 미흡하다는 판단에서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앞서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이 확인된 EA189 엔진에 대해 1.6 TDI 엔진은 공기 흐름을 진정시키는 ‘플로 트랜스포머’ 장치를 에어 매스 센서 앞에 장착하고, 2.0 TDI 엔진은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리콜 계획서를 환경부에 제출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제출한 내용을 바탕으로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에서 검증 절차를 진행해야 하는데, 검증할 수 있을 정도의 상세한 기술적 내용이 담기지 않았다”며 “재제출 기한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폴크스바겐의 리콜 계획안은 미국에서도 반려됐다. 12일(현지 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대기자원위원회(CARB)는 폴크스바겐의 2.0L 디젤 엔진 차량 50만 대의 리콜 계획을 반려했다. CARB는 폴크스바겐의 제안 내용에 대해 국내와 비슷하게 기술적 평가를 하기에 정보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CARB 측은 “전체적으로 차량 성능, 배출가스, 안전에 미치는 영향을 적절하게 다루지 않았다”고 밝혔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폴크스바겐#리콜계획서#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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