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관세청의 ‘전자상거래물품 통관 현황’에 따르면 2015년 해외 직구 물품 수입액은 총 15억2342만8000달러로 전년 대비 2148만7000달러(1.4%) 줄었다. 건수 기준으로는 지난해 총 1586만3000건이 직구로 수입돼 전년보다 2.1% 증가에 그쳤다. 2011년 이후 연간 39∼57%씩 급증하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크게 둔화한 것이다.
해외 직구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2010년 이후 5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고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K-세일데이 행사 등 국내 소비 진작책이 활발하게 집행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지난해 원-달러 평균 환율은 1131.49원으로 2014년(1053.22원)보다 7.4% 상승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올라가면 한국 소비자의 구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게 된다.
해외 직구 대상 국가별로는 미국이 7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환율이 하락한 유럽과 일본에서의 반입 건수가 50% 이상 증가한 반면, 환율이 상승한 중국과 홍콩에서의 반입 건수는 20% 이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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